기름길 막히는데 지상전까지?…벼랑 끝 이란, 어디를 칠까
미군 투입 땐 직접 타격·걸프 에너지 시설 공격·대리세력 총공세 가능성
호르무즈 이어 홍해까지 흔들릴 수 있어유가·해운 불안 더 커질 수도

【포항=뉴시스】박준 기자 = 26일 한·미 해군과 해병대는 경북 포항시 북구 조사리해수욕장 일원에서 전시 작전권 전환대비 한·미 해군 및 해병대의 상륙작전 수행능력 숙달과 상호 운용성 향상 등을 위한 '한·미 연합여단급 상륙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은 훈련 중인 미군의 모습이다. [email protected]
30일(현지시간) 미국의 더힐에 따르면 중동 내 미군 증강 배치를 계기로 미국의 이란 지상 공격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미군이 이란 영토에 발을 들일 경우 대규모 확전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처리하는 석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은 테헤란의 경제 생명선으로, 이곳을 겨냥한 군사행동은 이란의 강한 반격을 부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가장 먼저 거론된 이란의 대응은 미군 직접 타격이다. 전문가들은 하르그섬이 이란 본토와 가까워 드론과 미사일 공격에 쉽게 노출될 수 있고, 현지에는 여전히 이란혁명수비대 전력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미군은 총격전은 물론 급조폭발물 등 비정규전 위협에도 직면할 수 있다. 더힐은 이란 지상군 전력도 약 19만명 규모로 추산돼, 분쟁이 단기간 점령전이 아니라 소모적인 장기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 가능성도 제기됐다. 더힐은 이란이 지금까지는 일부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상황이 더 악화하면 석유 시설은 물론 발전소와 담수화 시설 등으로 공격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전문가 견해를 전했다. 이란이 국제 에너지 시장을 흔드는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큰 정치적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서울=뉴시스]미군이 13일(현지 시간) 이란 석유 수출 중심지인 하르그섬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영상을 캡쳐한 사진으로, 미군이 하르그섬을 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출처: 트루스소셜> 2026.03.14](https://img1.newsis.com/2026/03/14/NISI20260314_0002083812_web.jpg?rnd=20260314151237)
[서울=뉴시스]미군이 13일(현지 시간) 이란 석유 수출 중심지인 하르그섬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영상을 캡쳐한 사진으로, 미군이 하르그섬을 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출처: 트루스소셜> 2026.03.14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전 세계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의 약 10%가 지나는 길목이다. 이란 군 소식통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계속할 경우 홍해와 다른 해협들의 불안을 키우겠다고 경고했다. 더힐은 호르무즈와 홍해가 동시에 흔들릴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은 물론 국제 사회 전체가 두 개의 해상 위기를 동시에 떠안게 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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