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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버려진 中 6세 소년…재회한 엄마 안으며 "원망 안 해"

등록 2026.03.31 16: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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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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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호텔에서 6살 소년이 어머니에 의해 3주 넘게 홀로 방치됐다가 극적으로 재회한 사연이 전해졌다.

31일 홍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월 A(6)군은 어머니 웨 모(25)씨와 함께 허난성 정저우의 한 호텔에 투숙했다. 당시 웨 씨는 밤에 외출했다가 낮에 돌아오는 생활을 이어갔으나, 3월에 접어들면서 연락처도 남기지 않은 채 자취를 감췄다.

보호자를 잃은 A군은 이후 약 3주 동안 좁은 호텔 객실에서 홀로 생활해야 했다. 아이는 창가에 앉아 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는가 하면, 객실에 있던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향해 "너는 부모님이 있니? 나는 우리 엄마가 돌아왔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 등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 직원들은 아이를 외면하지 않았다. 직원들은 사비를 털어 A군의 식사와 과일을 챙겼고, 순번을 정해 교대로 아이를 돌봤다. 한 객실 청소 직원은 매일 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정서적 안정을 돕는 등 '임시 보호자' 역할을 자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호텔 측과 공안 당국은 아이의 연고지를 바탕으로 어머니를 찾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다.

결국 지난 3월24일, 웨 씨가 호텔로 돌아오면서 모자는 극적으로 재회했다. 웨 씨는 "빚 독촉과 병환 때문에 아이에게 병을 옮길까 봐 겁이 나 떠났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주변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A군은 오히려 어머니를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어머니의 품에 안겨 "엄마를 원망하지 않아요. 전 제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작은 어른'이니까요. 빨리 커서 엄마를 지켜주고 싶어요"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현재 모자는 당국의 지원을 받아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간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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