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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 다시 오르네"…종전 기대감에 100만원선 재탈환

등록 2026.04.02 10: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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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백금 동반 상승…증권가 "종전 기점 반등할 것"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최근 국제 금값이 한 달 새 약 13% 하락하며 17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1일 서울 시내 한 금은방에서 직원이 금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중동 정세 완화 기대와 금융시장 안정 흐름 속에서 금값은 상승폭이 제한된 모습으로 보인다. 2026.04.01.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최근 국제 금값이 한 달 새 약 13% 하락하며 17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1일 서울 시내 한 금은방에서 직원이 금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중동 정세 완화 기대와 금융시장 안정 흐름 속에서 금값은 상승폭이 제한된 모습으로 보인다. 2026.04.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금값이 미-이란 전쟁 종전 기대와 달러 약세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 속에 다시 100만원 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19일 이후 약 13일 만이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금 한돈(3.75g) 가격은 전날보다 1.86% 오른 102만1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팔 때 가격은 84만4000원이다. 국제시세로는 온스당 4775.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은과 백금도 동반 상승 흐름이다. 은은 2.25% 오른 1만5980원, 백금은 0.96% 상승한 4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전날 미-이란 전쟁 종전 기대감이 커지며 반등 흐름을 보였다.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의 새로운 정권 대통령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對)이란 군사작전 종료 시점을 '2~3주 내'로 못 박으며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했다.

이란 외무부는 해당 발언을 부인했지만, 시장은 사실 여부보다 단기간 내 갈등이 정리될 수 있다는 기대에 더 주목했다.

'달러 스마일'에 힘 못쓴 金…증권가 "종전 이후 반등할 것"

그간 금값은 '안전자산'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전쟁 상황에서 하락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미국과 이란 간 충돌 이후 금값은 상승 흐름을 멈추고 급락세로 돌아섰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국면에서 오히려 안전자산인 금의 가치가 약해지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각)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를 공격하겠다"며 "가장 큰 발전소부터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하자 금값은 장중 낙폭을 키우며 9% 이상 급락, 88만원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금값 하락 배경으로 이란 전쟁 이후 나타난 금리와 자금 흐름 변화를 지목했다.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는 와중에도 미국 장기 실질금리는 오히려 상승했고 여기에 안전자산 수요가 금이 아닌 달러로 이동하면서 금 가격에는 하락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작은 추세에서 실질금리가 올라갔다는 점도 최근 금 가격의 부담 요인이었지만 최근 금 하락은 '달러 스마일'에서도 있다"고 언급했다. 달러 스마일은 미국 경제가 강할 때와 위기 상황 모두에서 달러 선호가 높아지는 흐름을 뜻한다. 실제로 2월 초 97.6 수준이던 달러 지수는 이란 전쟁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며 100선을 넘어섰다.

박 연구원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페트로달러 체제 약화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시장은 여전히 위기 상황에서 가장 먼저 찾는 자산으로 달러를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소매 투자자 자금 이탈로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금 가격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유지되고 있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란 사태의 전개 여부와 관계없이 금은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면서 "만약 이번 전쟁이 장기화된다면,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장기 실질금리는 하락,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도 금 가격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준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전쟁이 마무리될 경우 기준금리 인상 우려 완화와 미 국채 금리 하락에 따라 금 가격이 본격적으로 반등 흐름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기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외 불확실성 고려 시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며 "이란 사태가 진정되고 나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재차 나타나며 금 가격 상승을 지지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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