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北, SRBM에 '집속탄' 장착 시험발사…'축구장 10개 초토화' 주장(종합)

등록 2026.04.09 09:04: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6~8일 사흘에 걸쳐 각종 무기체계 시험 진행

김정은 불참…"무기체계 갱신 위한 정기적 활동"

'비인도적' 집속탄두, 정전폭탄 등 연이어 시험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지난달 10일 구축함 최현호의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화상 방식으로 참관했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이튿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4.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지난달 10일 구축함 최현호의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화상 방식으로 참관했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이튿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4.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은 6~8일 사흘에 걸쳐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화성-11가'(KN-23)에 집속탄 탄두를 탑재해 발사하는 시험 등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과 미사일총국은 4월 6일과 7일, 8일에 걸쳐 전자기무기체계 시험과 탄소섬유모의탄살포 시험, 기동형근거리반항공미사일종합체의 전투적 신뢰성 검증시험, 전술탄도미사일 산포전투부 전투적용성 및 위력평가시험을 진행"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사일총국 탄도미사일체계연구소와 전투부연구소는 "전술탄도미사일 산포전투부 전투적용성 및 새끼탄위력평가 시험"을 실시했다.

통신은 "지상대지상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가’형의 산포전투부로 6.5~7ha(핵타르)의 표적지역을 초강력 밀도로 초토화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증하였다"고 했다. 7핵타르는 7만㎡로, 축구장 10개를 합친 면적이다.

KN-23에 집속탄두를 탑재해 표적지역 타격 능력을 극대화하는 시험을 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집속탄은 하나의 탄두에 든 수십~수백개의 자탄(子彈·새끼 폭탄)이 폭발과 동시에 사방으로 확산해 무차별적 피해를 준다. 이로 인해 집속탄은 비인도적 무기로 분류된다.

통신은 "저원가 재료를 도입한 발동기(엔진) 최대작업 부하시험을 위한 사격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사일총국 반항공무기체계연구국은 "기동형근거리반항공미사일 종합체의 전투적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을 진행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8일 오전 8시50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수 발을 발사하고, 같은 날 오후 2시20분에도 원산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한 발을 쐈다.

사거리와 비행 시간 등으로 볼 때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지난 7일에는 평양 일대에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지만, 발사 직후 비행 궤적이 소실돼 정상 비행에 실패했다고 분석됐다.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북한은 7일 기동형근거리반항공미사일 시험을 실시했다가 실패하고, 이튿날 집속탄 파괴력 시험과 저원가 재료를 도입한 엔진 시험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

시험을 지도한 김정식 노동당 제1부부장은 "전자기무기와 탄소섬유탄은 여러 공간에서 각이한 군사적 수단들에 결합, 적용하게 되는 전략적 성격의 특수자산"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6일 무기시험을 실시했다는 사실은 이날 보도 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는데, 전자기무기체계 및 탄소섬유모의탄 살포 시험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자기무기(EMP)는 강한 전자기파를 방출해 전자 장비를 파괴하거나 마비시킨다. 탄소섬유탄은 니켈이 함유된 탄소섬유가 퍼지면서 상대의 전력망을 무력화해 일명 '정전폭탄'으로 불린다.

미사일총국은 "상기 시험들이 우리 무력발전에서 대단히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시험들"이라며 "무기체계들을 부단히 개발 및 갱신하기 위한 총국과 산하 국방과학연구기관들의 정기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정기적 활동'이라고 강조한 것은 앞으로도 무기체계 고도화를 위한 시험을 정례적으로 실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보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했다는 언급이 없어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이번 각종 무기체계 시험 소식을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만 공개하고, 일반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보도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