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2년 만에…'생명기억관' 올해 말 착공
해수부-기재부 예산 협의 막바지…목포신항만 일원 2030년 완공 목표
![[목포=뉴시스] 이영주 기자 = 31일 오후 전남 목포시 고하도 국립호남권해양생물자원관에서 세월호 선체처리계획 이행사업 지역주민 및 유가족단체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2026.03.31.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31/NISI20260331_0021229099_web.jpg?rnd=20260331145350)
[목포=뉴시스] 이영주 기자 = 31일 오후 전남 목포시 고하도 국립호남권해양생물자원관에서 세월호 선체처리계획 이행사업 지역주민 및 유가족단체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2026.03.31. [email protected]
1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 배후부지 일원에 '세월호 선체처리계획 이행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기획예산처와 막바지 예산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해수부는 올해 12월, 늦어도 내년 초에는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8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수립한 '세월호 선체처리계획'에 따른 후속 조치다.
사업 부지는 목포신항만 배후부지 일원 3만7105㎡ 규모로 축구장 5.2개를 합친 면적에 달한다.
주요 시설로는 지상 4층(높이 34m) 규모의 건축물과 야외 공원을 조성한다.
세부적으로는 세월호 선체를 원형 보전하는 '선체하우징', 희생자를 추모하고 관련 기록을 전시하는 '기억관', 선박 및 해양 안전을 직접 몸으로 익히는 '안전체험관' 등이 들어선다.
가장 핵심이 되는 선체하우징은 세월호 선체를 원형 그대로 영구히 보존하는 공간이다. 단순히 선체를 세워두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척과 도장 등 정밀한 보존 처리 공정을 거친다.
특히 대형 선체의 하중을 견디고 지진 등 자연재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특수 내진 설비가 도입된다. 야간에는 하우징 외벽을 활용한 '고래 미디어 파사드' 영상을 송출해 참사의 아픔을 넘어 생명 존중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된다.
![[목포=뉴시스] 이영주 기자 =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보름여 앞둔 31일 오전 전남 목포시 제2목포 신항만 세월호 거치소에 세워진 세월호 주변으로 노란 리본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2026.03.31.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31/NISI20260331_0021228665_web.jpg?rnd=20260331112629)
[목포=뉴시스] 이영주 기자 =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보름여 앞둔 31일 오전 전남 목포시 제2목포 신항만 세월호 거치소에 세워진 세월호 주변으로 노란 리본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2026.03.31. [email protected]
기억관은 참사의 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전시하는 공간이다.
1층에는 참사 당시의 흔적이 담긴 유류품과 기록물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현대식 수장고와 자료실이 들어선다. 2층과 3층은 방문객들을 위한 메인 전시 공간으로 상설전시관과 영상관, 기획전시실이 배치된다.
3층은 안전체험관과 연결통로로 이어지며, 건물의 가장 높은 곳인 옥상에는 하늘공원과 전망대를 조성해 희생자들을 기릴 수 있는 별도의 추모 공간을 마련한다.
기존의 단순 관람형 시설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안전체험관이다.
이곳은 시민들이 재난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실습 중심의 공간으로 운영된다. 1층에서는 해수욕장 사고의 주원인인 이안류를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2층은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한 선박 운항 체험과 재난 영상관, 사고 트라우마를 보듬는 치유풀이 들어선다.
3층은 선박의 복원성 원리를 배우고 실전 안전 교육 등 전문적인 해양 안전 교육 콘텐츠로 채워진다.
건축물 밖 부지는 거대한 생명공원으로 탈바꿈한다.
416광장을 중심으로 '메모리얼 게이트'가 세워지며 나비와 바람을 형상화한 조형물들이 곳곳에 배치된다.
공원은 성격에 따라 회복의 숲, 시간의 정원, 상생의 정원 등으로 나뉘어 설계됐다. 또한 선체에서 나온 각종 반출물을 전시하는 야외 발굴 전시 공간도 별도로 마련된다.
현재 목포신항에 가거치된 세월호 선체는 보수 및 보강 작업을 거쳐 약 1.9㎞를 이동해 영구 거치대로 옮겨진다. 사업 기간은 2030년까지로 예정돼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국립세월호생명기억관은 희생자를 기리는 '치유'의 공간이자 해양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거점이 될 것"이라며 "현재 기획예산처와 총사업비 협의를 진행 중이며 설계 및 시공 입찰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해 올해 말 착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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