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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분양 소형 비중 54%…수도권 분양 '소형 쏠림' 심화

등록 2026.04.16 06:00:00수정 2026.04.16 06: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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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분양 2채 중 1채는 60㎡ 미만…대출 규제·고분양가 여파

수도권 소형 매매가 1년 새 24% 급등… 지방은 대형화 뚜렷

[서울=뉴시스] 민간아파트 면적별 공급비중. (출처=리얼하우스) 2026.04.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민간아파트 면적별 공급비중. (출처=리얼하우스) 2026.04.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민간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수도권은 소형 면적에 수요가 집중되는 반면, 비수도권은 대형 평형이 공급과 청약을 주도하는 면적 양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5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2025년 이후 전국에 분양된 민간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공급 7만4725세대 가운데 22.5%인 1만6782세대가 전용 60㎡ 미만 소형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은 소형 비중이 54.2%에 달해 두 채 중 한 채가 소형 평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의 전용 100㎡ 이상 대형 비중은 9.3%(6926세대)에 그치며, 주택 규모를 줄이는 '다운사이징'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비수도권은 수도권과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전용 100㎡ 이상 대형 평형 비중은 16.4%(1만688세대)로 수도권(9.3%)보다 약 1.8배 높았다. 반면 전용 60㎡ 미만 소형 비중은 6.9%(4496세대)에 그쳐,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대형 평형 선호가 공급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청약 수요 역시 면적별로 뚜렷하게 갈렸다. 수도권에서는 전용 60㎡ 미만 소형의 1순위 경쟁률이 29.83대 1로 가장 높았고, 전용 100㎡ 이상 대형은 2.72대 1로 가장 낮았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전용 100㎡ 이상 대형 경쟁률이 3.48대 1로 수도권 대형(2.72대 1)보다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14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오티에르 반포' 전용 59㎡B 타입은 15가구 모집에 1만7713명이 몰려 1180.9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소형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소형 아파트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상승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9566만원으로, 지난해 3월(8억20만원) 대비 24.4%(1억9546만원) 상승했다.

 이 같은 면적 양극화는 수도권의 고분양가와 금융 규제 강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서울의 전용면적당 평균 분양가는 약 2200만원 수준으로, 이를 적용하면 전용 60㎡ 아파트 분양가는 약 13억1880만원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15억원 이상 주택에 대한 대출 한도가 축소돼 수요자의 자금 부담이 크게 늘었다. 분양가 부담에 대출 문턱까지 높아지면서 수도권 수요자들이 면적을 줄이는 선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입지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실수요자들이 규제 범위 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으로 소형 아파트에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민간아파트 면적별 1순위 청약 경쟁률. (출처=리얼하우스) 2026.04.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민간아파트 면적별 1순위 청약 경쟁률. (출처=리얼하우스) 2026.04.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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