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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만 공짜"…네이버, 북중미 월드컵 '부분 유료화' 승부수

등록 2026.06.01 06:01:00수정 2026.06.01 06: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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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치지직', 북중미 월드컵 전 경기 온라인 독점 생중계

한국전은 무료지만 화질 제한…고화질로 전 경기 보려면 멤버십 구독 필수

최소 300억원 규모 중계권료 투입…평일 오전 시간대와 대표팀 성적이 흥행 변수

[서울=뉴시스] 31일(한국 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브리검영대(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을 소화하고 있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6.05.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31일(한국 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브리검영대(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을 소화하고 있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6.05.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가 이달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온라인과 모바일로 독점 생중계한다. 4년 전 카타르 월드컵과 다른 점이 있다. 온라인으로 전 경기를 고화질로 보려면 돈을 내야 한다.

평일 오전 시간대 경기와 대표팀 성적 등 흥행 변수가 많다. 네이버의 수백억원대 베팅이 성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일 네이버에 따르면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전 경기가 치지직에서 생중계된다. 네이버는 중앙그룹과의 계약을 통해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열리는 FIFA 월드컵 국내 온라인·모바일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한국전은 무료, 그 외 전 경기는 유료…월드컵도 유료 구독 시대

[서울=뉴시스] 1일 네이버에 따르면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전 경기가 치지직에서 생중계된다. 치지직에서 고화질(1080p)로 월드컵 전 경기를 보려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 또는 치지직 '치트키'(월 1만4300원)를 구독해야 한다. 2026.06.01. (사진=네이버 치지직 공지사항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일 네이버에 따르면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전 경기가 치지직에서 생중계된다. 치지직에서 고화질(1080p)로 월드컵 전 경기를 보려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 또는 치지직 '치트키'(월 1만4300원)를 구독해야 한다. 2026.06.01. (사진=네이버 치지직 공지사항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네이버의 중계 방식이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치지직에서 고화질(1080p)로 월드컵 전 경기를 보려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을 써야 한다. 또는 치지직 '치트키'(월 1만 4300원)를 구독해야 한다.

돈을 내지 않는 일반 이용자는 한국 대표팀 경기만 볼 수 있다. 화질도 고화질이 아닌 일반화질(480p)로 떨어진다. 한국전 무료 중계는 유지했다. 하지만 전 경기 시청 권한과 고화질 중계를 유료 혜택으로 묶었다. 사실상 월드컵 중계의 부분 유료화다. 네이버가 한국 대표팀 경기만 무료로 열어둔 것은 여론 반발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월드컵은 국민적 관심이 큰 스포츠 이벤트인 만큼 전면 유료화에 나설 경우 여론 반발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부분 유료화에 나선 데는 비용 부담이 컸다. 망사용료와 수백억원대 중계권료 때문이다. 망사용료는 콘텐츠 사업자가 대용량 데이터를 이용자에게 보낼 때 통신망 이용 대가로 내는 비용이다. 월드컵처럼 접속자가 몰리는 고화질 생중계에서는 데이터 전송량이 급증해 비용 부담이 커진다.

이번 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참가한다. 총 104경기가 열리는 역대 최대 규모다. 대회 기간도 한 달 이상으로 길어 플랫폼 운영 부담이 크다.

업계에서는 망사용료보다 중계권료 부담이 더 큰 원인이라고 본다. JTBC는 이번 월드컵 중계권료가 1억2500만 달러(약 1880억원)라고 공개했다. 방송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온라인 독점 중계권 계약에 최소 300억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본다.

4년 전 월드컵과 비교하면 네이버의 부담은 훨씬 커졌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는 지상파 3사가 중계권을 가졌고 네이버와 SOOP(옛 아프리카TV) 등이 온라인 중계권을 나눠 샀다. 비용을 분담했던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독점 계약이라 비용이 더 들 수밖에 없다.


평일 오전 경기 시간대 극복…락인 효과가 성패 가른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코카-콜라 '오리지널 FIFA 월드컵™ 트로피'가 일반에 공개된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 트로피가 전시돼 있다. 2026.01.1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코카-콜라 '오리지널 FIFA 월드컵™ 트로피'가 일반에 공개된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 트로피가 전시돼 있다. 2026.01.17. [email protected]



네이버의 월드컵 중계가 성공하려면 단순 광고 수익을 넘어선 효과가 필요하다. 멤버십 가입자 확대와 치지직 이용자 유입을 이끌어내야 한다.

구독료 수익만으로 수백억원의 중계권료를 채우기는 어렵다. 월 4900원 기준으로 중계권료 300억원을 회수하려면 가입자 600만명 이상이 새로 들어와야 한다.

네이버는 구독료 자체보다 생태계 확장을 노린다. 치지직 이용자를 늘리고 광고를 팔 계획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등 커머스 유입 확대도 목표다. 네이버는 이번 월드컵을 맞아 멤버십 신규 가입자에게 쇼핑 할인 쿠폰을 준다. 월드컵 시청 수요를 네이버 쇼핑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흥행 변수도 만만치 않다. 가장 큰 문제는 경기 시간이다.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12일 오전 11시 체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25일 오전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격돌한다. 세 경기 모두 평일 오전 시간대라 직장인과 학생이 실시간으로 보기에 부담스럽다.

대표팀 성적도 치지직 흥행의 열쇠다.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일찍 탈락하면 월드컵 관심은 빠르게 식는다. 반대로 16강 이상 올라가면 하이라이트 조회수와 멤버십 가입, 광고 판매가 모두 탄력을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월드컵을 단기 광고 수익만 보고 가져오진 않았다"며""치지직을 대형 라이브 플랫폼으로 키우고 멤버십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무료 이용자의 화질 제한과 평일 오전 경기 시간, 대표팀 성적 부진이 겹치면 비용 부담이 부각될 수 있다"며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치지직과 멤버십에 이용자를 얼마나 가둬둘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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