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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센터 6월 19일 개장…입장료·공사비·개장지연 역대 최고

등록 2026.04.17 16:14:14수정 2026.04.17 17: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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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8억5000만달러·퇴임 후 3437일 만에 문 열어

[뉴어크=AP/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민주당 뉴저지주지사 후보 마이크 셰릴를 위해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사법부를 이용하고 매일 무법과 광기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2025.11.02.

[뉴어크=AP/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민주당 뉴저지주지사 후보 마이크 셰릴를 위해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사법부를 이용하고 매일 무법과 광기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2025.11.02.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대통령센터가 오는 6월 19일 시카고에서 문을 연다. 입장료와 사업비, 공사 기간 모두 최근 전직 미국 대통령 기념시설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센터의 성인 입장료는 30달러로, 미국 대통령 도서관·박물관 가운데 가장 비싸다. 이는 존 F. 케네디부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까지의 평균 입장료보다 59% 높은 수준이다.

총사업비도 당초 3억 달러에서 약 8억5000만 달러로 불어났다. 19.3에이커 부지에 박물관과 재단 사무실, 공공도서관, 체육·놀이 공간 등이 들어서는 이번 시설은 미국 역대 대통령 기념시설 가운데 가장 비싼 사업으로 기록됐다. 오바마 재단은 농구 코트와 2층 놀이터, 녹음실, 교실 공간, 공공예술 작품 등을 다른 대통령센터와 차별화된 시설로 내세웠다.

개장까지 걸린 시간도 유난히 길었다. 보존운동가와 시민단체의 소송, 코로나19 팬데믹 여파, 역사유산 등록 공원 부지를 둘러싼 각종 연방 심사 등이 겹치면서 오바마 센터는 퇴임 후 3437일 만에 문을 열게 됐다. 이는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조지 H.W. 부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기념시설보다 훨씬 긴 기간이다.

높은 비용에도 흥행 기대는 크다. WSJ은 오바마 센터가 연간 약 70만명을 끌어들여 시카고의 경제 동력이 되고, 주변 저소득 지역 변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주민은 화요일 무료 입장과 다른 요일 4달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높은 호텔세와 판매세, 주차비 등 체류 비용 부담은 여전하다고 짚었다.

이 과정에서 오바마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퇴임 후 위상 차도 함께 부각됐다. 오바마 재단은 1001달러 이상 기부자 명단을 공개할 정도로 모금 흥행에 성공했지만, 바이든 전 대통령의 델라웨어 센터는 기부금 모집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WSJ은 전했다. 민주당 안에서도 오바마는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생존 전직 대통령으로 통하는 반면, 바이든은 퇴임 후 정치적 존재감을 후원금으로 연결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센터는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운영하는 전통적 형태가 아니라 오바마 재단이 직접 운영한다. 비밀 해제된 기록은 디지털화해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방식이다. 이번 개장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이 여전히 강한 흡인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전직 대통령 기념시설이 점점 더 비싸고 상업적인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는 논란도 함께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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