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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20층 이상 모듈러 승강기 '세계 첫 상용화'

등록 2026.04.19 10:27:53수정 2026.04.19 10: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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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사전 제작·현장 조립 방식 전환

설치 기간 최대 80% 단축·안전성 강화

고층 건설 공정 혁신…글로벌 확장 기대

[서울=뉴시스] 3개 층으로 사전 제작된 이노블록 모듈이 지난달 인천 송도 힐스테이트 센터파크 현장에서 적층되고 있다. (사진=현대엘리베이터 제공) 2026.04.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3개 층으로 사전 제작된 이노블록 모듈이 지난달 인천 송도 힐스테이트 센터파크 현장에서 적층되고 있다. (사진=현대엘리베이터 제공) 2026.04.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엘리베이터가 세계 최초로 고층 건물에 적용 가능한 모듈러 승강기 설치 공법을 상용화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7일 인천 송도 힐스테이트 센터파크 현장에서 모듈러 승강기 '이노블록(ENOBLOC)'의 27층형 적용 실증과 품질 검사를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20층 이상 공동주택에 모듈러 승강기를 상용화한 것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세계 최초다.

이노블록은 승강기 주요 부품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기존 현장 중심 시공 구조를 공장 중심으로 전환해 안전성과 품질, 시공 효율을 동시에 높인 것이 특징이다.

고층 건물 승강기 설치에는 하중 증가와 누적 오차 관리, 내진 설계, 좌굴 방지 등 복합 기술이 요구된다.

특히 도심 현장에서는 대형 모듈 적재 공간 확보와 작업 동선 관리가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동식 조립장(샵장)' 개념을 도입해 이를 해결했다.

약 10평 규모 공간을 현장 내 소형 공장으로 활용해 모듈을 면 단위로 이송한 뒤 조립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공간 제약 없이 시공이 가능해졌다.

[서울=뉴시스] 물류 효율 및 공간 활용도 제고를 실현한 이노블록 '이동식 조립장(샵장)' (사진=현대엘리베이터 제공) 2026.04.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물류 효율 및 공간 활용도 제고를 실현한 이노블록 '이동식 조립장(샵장)' (사진=현대엘리베이터 제공) 2026.04.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전성도 크게 개선했다.

기존 공법은 승강로 내부 고소 작업 등 위험 공정이 불가피했지만, 이노블록은 부품의 90% 이상을 사전 조립해 현장에서는 결합 작업만 수행한다.

고위험 작업을 구조적으로 제거한 것이다.

이는 중대재해 예방을 강화하는 정부 정책과도 맞물린다.

탈현장화 건설을 확대하는 정책 흐름 속에서 모듈러 공법의 활용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정 효율도 크게 향상됐다.

이노블록은 승강기 설치 기간을 기존 대비 최대 80% 단축할 수 있다.

실제 송도 현장에서 약 40일의 공기 단축 효과가 확인됐으며, 전면 적용 시 2개월 이상 단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축물의 고층화와 복합화가 진행될수록 이 같은 공법의 경쟁력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아파트뿐 아니라 오피스, 공장, 상업시설 등 다양한 건축 분야로 확장 적용도 가능하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과 중동 등을 중심으로 약 50건의 관련 특허를 출원했으며, 추가로 20건 이상의 특허 확보를 추진 중이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이노블록은 고위험과 비효율, 환경 부담을 줄이는 기술"이라며 "세계 최초를 넘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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