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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산기업, 美 전투기·함선 수리 맡는다…한미 군수협력 확대 추진

등록 2026.04.23 16:32:45수정 2026.04.23 16: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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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사령관, 미 외희 청문회서 RSH 개념 공개

"한국 방산기반 활용한 MRO 통해 거리제약 크게 완화"

[워싱턴=뉴시스]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 및 유엔사령관 겸임)이 21일(현지 시간)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 하원 군사위 중계화면 캡처). 2026.04.23.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 및 유엔사령관 겸임)이 21일(현지 시간)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 하원 군사위 중계화면 캡처). 2026.04.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주한미군이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미 전력 수리 및 보수를 국내 방산기업에 맡기는 방안을 확대 추진한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22일(현지시간) 미 의회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자료를 통해 "주한미군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를 지원하기 위해 '권역 지속지원 거점(Regional Sustainment Hub·RSH)'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브런슨 사령관이 언급한 RSH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추진해온 '권역 지속지원 체계(Regional Sustainment Framework·RSF)'를 구체화한 개념이다.

정비·수리(MRO) 등 '핵심 역량', 유류·탄약 등의 '핵심 물자', 수송·분배망인 '핵심 수송 체계'를 통합하는 이른바 '3C(Critical Capabilities·Commodities·Conveyances)'를 역내 거점에서 일괄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국의 방위산업 기반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했다"며 "한국 방산 기반을 활용한 MRO(유지·보수·정비) 등을 통해 작전 지역 전반에서 '거리의 제약'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이 추진하는 RSH는 전시와 같은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경제성과 함께 신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풀이된다.

주한미군 소식통은 "브런슨 사령관은 대한민국의 방산업체의 수준이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제한적인 군수 상황에서 손상된 장비를 미 본토로 보내 수리하고 다시 한반도로 들어오는 수고를 줄이기 위해 다른 완제품의 정비 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은 1978년부터 주한미군을 통해 정비 및 수리, 창정비 수준의 협력을 진행해 왔다"며 "대한민국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방위산업을 활용해 신속하게 자원을 정비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SH 대상 전력은 주한미군이 한국에서 운용하는 F-15, F-16 등 전투기를 넘어 패트리엇, 드론 등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요코스카 모항을 기점으로 활동 중인 주일미군의 군함이나 군수 적재 등 목적으로 한국에 입항하는 미군 전력 모두가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주한미군 소식통은 "인도태평양사령부 지역에서 활용하는 많은 무기 체계들이 유사하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전투력을 적시 적소에 활용할 수 있다"라며 "유사시엔 지상·해상·공중 체계에 대한 지원이 한꺼번에 일어나며, 드론도 관심 대상"이라고 말했다.

한반도에서 RSH가 본격적으로 운영될 경우 대한항공,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방산업체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함정과 같은 일부 전력은 미 의회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브런슨 사령관 또한 "한국 방산업체와의 협력에는 미 국무부와 국방부 간 긴밀한 조율이 필요하다"며 "일부 미군 장비를 한국에서 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미 의회의 특별수리 권한 부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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