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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원' 돌파한 월드컵 결승전 티켓…FIFA 정책에 과열된 '재판매 시장'

등록 2026.04.24 1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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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사진=FIFA) 2026.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사진=FIFA) 2026.03.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2026 FIFA 월드컵 결승전 티켓이 최고 30억원 이상의 가격으로 재판매되는 중이다. 티켓이 해당 가격에 판매되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수수료로 10억 이상의 수익을 얻을 전망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은 월드컵 결승전 티켓 4장이 FIFA의 재판매 플랫폼에서 각각 230만 달러(약 34억1180만원)에 판매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좌석은 경기장 하단 관중석 골대 뒤에 위치해 있다. 이달 초 기준 월드컵 결승전 티켓의 일반 판매 최고가는 1만990달러(약 1628만원)였는데, 재판매 가격은 이를 훨씬 초월한 수준까지 올라갔다.

FIFA는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재판매 플랫폼의 티켓 가격을 직접 통제하지 않고 있다. 대신 구매자, 판매자에게 각각 1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데, 티켓이 230만 달러에 거래될 경우 FIFA 측은 69만 달러(약 10억23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얻게 된다.

2022 FIFA 월드컵 당시 FIFA는 구매자와 판매자에게 5% 혹은 2리얄(약 813원) 중 더 높은 금액을 수수료로 부과했다. 또한 월드컵 티켓의 재판매 가격도 액면가로 제한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수수료 비율이 크게 올랐고, 미국과 캐나다의 느슨한 2차 시장 규제를 이유로 재판매 가격 상한 역시 두지 않기로 결정했다. FIFA 측은 "다른 사이트로 암표상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FIFA의 티켓 가격 정책은 지나치게 수익성을 추구한다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기본 티켓 판매도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는 '동적 가격제'를 채택하면서 과도하게 비싸졌고, 재판매 과정에서 요구하는 수수료의 비중까지 지난 대회보다 3배 급등했기 때문이다. 재판매 상한 폐지로 인해 기본 티켓보다도 비싸게 거래되는 상황도 빈번해졌다. 앞서 언급한 사례 외에도 재판매 플랫폼에는 10만 달러(약 1억4800만원) 이상의 금액으로 거래 중인 티켓이 상당수 발견됐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FIFA가 동적 가격제를 포기하고 재판매 가격의 상한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대로면 대부분의 뉴요커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를 현장에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역시 "(과도한 가격 인상이) 경기를 특별하게 만드는 팬들과 단절되도록 만든다"면서 비판에 가세했다. 일부 소비자 단체는 "FIFA의 티켓 가격이 과도하게 높고, 불투명하면서 불공정한 거래 조건을 내세웠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경기가 매진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됐는데, 실제로 일부 개최 도시의 호텔들은 예상만큼 예약이 들어오지 않아 가격을 인하하는 중이다. 한편 논란에 대해 FIFA 측은 "월드컵 수익은 축구계 발전을 위해 다시 투자된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비판을 접하기는 했지만 공식적으로 불만이 접수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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