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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신한카드, 영업소 전면 통폐합 추진…설계사 채널 대수술

등록 2026.04.24 10:25:41수정 2026.04.24 11: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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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영업소 폐지하고 지점 중심으로 개편

모집인 감소에 효율화…내부통제 강화 목표

설계사들 "활동 제약·수당 개편" 반발 목소리

[서울=뉴시스]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신한카드가 전국 영업소를 폐지하고 지점 중심으로 전면 통폐합하는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내부통제 강화 기조가 본격화되면서 대면 영업 채널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외부에 분산된 영업소를 단계적으로 정리하고, 본사 관리 하에 있는 지점(포스트) 중심으로 영업 거점을 일원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집인(설계사) 단체에 따르면 신한카드 영업소는 지난해 6월 기준 36개에서 연말 19개로 줄었으며, 올해 초 전면 폐쇄를 목표로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이번 조치는 모집인 중심의 대면 영업 구조를 재편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카드업계는 모집인 수 감소와 비대면 채널 확대, 비용 효율화 기조가 맞물리며 영업소 축소를 이어왔다.

특히 신한카드는 지난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신고를 통해 알려진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내부통제 필요성이 커지면서 영업 거점을 지점 중심으로 통합하는 작업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카드는 2022년 3월부터 2025년 5월까지 내부 직원 12명이 카드 모집인에게 가맹점주 휴대전화번호와 사업자번호 등 약 19만2000건의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감독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고, 제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고를 계기로 내부통제 필요성이 커지면서, 외부 영업소보다 본사 관리 체계 내에서 운영하는 방식이 보안과 통제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현장에서는 이 같은 변화에 불만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일부 모집인들은 영업소 폐쇄로 갑작스럽게 근무하던 공간이 사라지고 지점 방문 시 현장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이에 따른 박탈감과 활동의 제약이 커졌다고 토로한다.

최근 들어 급여 체계가 급격하게 악화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신한카드 소속 모집인은 "정보유출 사건 이후 장기근속 수당과 장기계약 수수료 등 보너스 성격의 수당이 상당수 폐지되고 각종 지원금 등 복리후생도 축소됐다"며 "개인정보 유출 사고 책임을 모집인들에게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모집인 수가 과거 대비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영업소를 유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책임 전가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모집인 축소에 따른 효율화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영업 거점을 지점 중심으로 통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카드 발급이 확대되면서 카드 모집 채널 구조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5개 카드사(신한·국민·롯데·우리·하나)의 플랫폼 등 온라인 제휴 모집법인을 통한 발급 카드 수는 71만1518장으로, 카드 모집인을 통한 발급(57만690장)을 넘어섰다.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비씨)의 카드모집인 수도 2021년 8145명에서 지난해 3324명으로 5년간 절반 이상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신용판매 점유율 1위인 신한카드의 이번 조치가 업권 전반의 대면 영업 채널 전략 변화를 앞당기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통제 강화와 비용 효율화 기조가 맞물린 상황에서, 대면 영업 조직 축소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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