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신상보다 1996년 빈티지"…'동갑 명품백' 찾는 美 MZ세대

등록 2026.04.29 17:15:3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미국 MZ세대 사이에서 자신의 출생 연도에 제작된 빈티지 명품백을 구매하는 이른바 '생일 가방'(birthday bag)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사진 틱톡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MZ세대 사이에서 자신의 출생 연도에 제작된 빈티지 명품백을 구매하는 이른바 '생일 가방'(birthday bag)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사진 틱톡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미국 MZ세대 사이에서 자신의 출생 연도에 제작된 빈티지 명품백을 구매하는 이른바 '생일 가방'(birthday bag)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MZ세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생일 가방' 트렌드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 같은 소비 방식은 최근 신제품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명품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받고 있다. 제품을 통해 생일을 색다르게 기념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UX 디자이너 찰리 라운드힐(29)은 곧 맞이할 30번째 생일을 기념해 자신이 태어난 해인 1996년에 출시된 '레이디 디올' 가방을 구매할 계획이다. 그는 "나와 같은 해에 만들어진 가방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시간이 지나며 쌓인 흔적조차 매력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뉴욕에 사는 딜런 크리스틴(26)도 자신의 생일을 맞아 약 8500달러(약 1257만원)에 1999년 출시된 에르메스 켈리백을 구매했다. 그는 "내가 태어난 해에 만들어진 가방이라는 사실이 운명처럼 느껴졌다"며 "이 가방은 앞으로 자녀에게 물려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SNS를 통해 구매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최근 라운드힐이 올린 틱톡 영상 역시 52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댓글에는 1988년 루이비통 스피디, 1975년 두니앤버크 토트백 등 각자의 '생일 가방'을 공유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빈티지 명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된 점도 트렌드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 아마존 등 온라인 커머스에서 인증된 중고 명품을 판매하는 창구가 늘면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좋아진 것이다. 라운드힐이 운영하는 온라인 빈티지 숍에서도 올해 '생일 가방' 수요가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 명품 플랫폼 더 리얼리얼(The RealReal)은 사용 흔적이 있는 가방에 대한 수요가 최근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오브 패션(BoF)에 따르면 중고 패션 시장은 2027년까지 신제품 시장보다 2~3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