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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I 키 빌려 가상자산 시세조종…금융위, 혐의자들 檢 통보

등록 2026.04.29 16: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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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례회의서 2건 통보 조치

타인에 API 키 빌려주면 공범될수도

API 키 빌려 가상자산 시세조종…금융위, 혐의자들 檢 통보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금융위원회가 다수 계정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키를 빌려 통정매매 등으로 가상자산 시세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 차익을 챙긴 혐의자들을 수사기관에 통보 조치했다.

API는 가상자산 거래소와 이용자를 상호 연결하는 프로그램으로 API 키를 빌리면 이용자의 거래소 계정에 접근해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은 본인의 키를 타인에 제공해 부정하게 사용되는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제8차 정례회의를 열고 가상자산 시장 시세조종 2건의 혐의자에 대해 수사기관 통보 조치를 의결했다.

첫 번째 사건은 혐의자가 특정 종목을 대량으로 선매수하고 고가매수 등 시세조종성 주문을 단기간에 집중 제출해 가격을 상승시킨 후 보유 물량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시세조종을 한 사례다.

두 번째 사건은 가상자산 거래소 혐의자가 다수 계정의 API 키를 일정 대가를 제공하고 빌려 이들 계정 간 통정매매, 계정별 순차적 고가매수 등을 통한 시제조종을 한 사례다.

혐의자는 다수 API 키로 반복적인 통정매매를 통해 매매가 성황을 이루는 것처럼 오인을 유발했으 일반 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인되자 매도하고 차익을 실현했다.

API 키는 이용자 본인만이 사용 가능하므로 이용자들은 본인의 키가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본인의 거래 정보와 자산을 보호해야 한다.

만일 본인의 API 키를 직접 사용하지 않고 타인에게 제공·대여하는 경우 약관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서비스 접속 차단, API 서비스 제한 등의 조치를 받을 수 있다. 나아가 타인에게 대여한 본인의 API 키가 불공정거래, 자금세탁 등에 사용될 경우 이용자는 불법행위의 공범으로 처벌받는 등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해 API 키를 타인에게 대여하는 등 경우 서비스 제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음을 명확히 안내하도록 개선 조치했다.

API 키 발급시 이용자가 사용 예정인 IP 등록을 의무화하고, 등록된 IP를 통해서만 API 접근을 허용하도록 하는 등 이용자 주문 정보수집·관리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해 자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의 로직을 강화해 API 키 부당 대여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계정을 선별하게 하는 등 보다 정교한 부당 대여 차단 체제를 수립토록 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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