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내소사 '설선당과 요사' 보물 된다…'ㅁ'자형 사찰
1640년 건립 이후 승려 생활공간 변화상 고스란히 보존
자연 지형 살린 위계적 구조 및 두 개의 맞배지붕 연결 특징

부안 내소사 설선당과 요사 전경(사진=부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익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의 천년고찰 내소사에 자리한 '설선당과 요사'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30일 군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부안 내소사 설선당과 요사에 대해 임진왜란 이후인 1640년(인조 18년) 중창 당시 건립되어 1821년(순조 22년) 수리와 1893년(고종 30년) 증축을 거치며 승려들의 생활 공간 변화상을 현재까지 잘 유지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지정 사유를 밝혔다.
설선당과 요사는 전체적으로 'ㅁ'자형 평면 구조를 띠고 있다. 정면 6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형태인 설선당이 가장 먼저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산중 생활의 변화에 따라 서고동저(西高東低)의 자연 지형과 건물 위계(位階)에 맞춰 남·북측 3칸과 동측 6칸을 시간차를 두고 증축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축적 디테일도 돋보인다. 설선당은 측면 2고주 5량가, 내부는 1고주 5량가 구조를 갖추고 이익공 포작에 연봉형 문양을 새겨 장식성을 더했다.
반면 요사는 무고주 3량가 구조에 물익공과 눈썹지붕 형식으로 마감해 공간의 성격과 쓰임에 따른 차이를 뒀다.
특히 두 개의 맞배지붕을 연결한 독특한 구조는 산중 생활의 다양한 기능을 수용하면서도 자연 지형을 거스르지 않는 온전한 위계적 구성을 보여주어,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매우 뛰어난 사찰 건축으로 평가받는다.
국가유산청은 예고일로부터 30일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정화영 군수 권한대행은 "633년(백제 무왕 34년) 창건된 내소사는 국보인 고려동종을 비롯해 보물 대웅보전, 영산회괘불탱, 백지묵서묘법연화경 등 다수의 국가유산을 품고 있는 명찰"이라며 "이번 보물 지정 예고를 계기로 부안의 소중한 문화유산 자원이 훼손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보존 관리에 힘쓰고 발굴 조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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