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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유 폭등 두달째…감편·비운항 '컨틴전시 플랜' 계속 [항공사 비상(非常)①]

등록 2026.05.03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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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항공, 유럽 진출 상징 자그레브 감편

5월 발권시 유류할증료 '최고치' 33단계 적용

성수기 여름 휴가 표 판매 부정적 영향 우려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류할증료 폭등과 고환율 여파로 여행심리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16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털 출발층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6.04.16. hwang@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류할증료 폭등과 고환율 여파로 여행심리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16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털 출발층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6.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중동전쟁 여파로 항공유 가격 급등세가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항공업계는 유류비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과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 '이중고'를 우려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트리니티항공(옛 티웨이항공)은 자그레브 노선 일부 스케줄을 감편할 예정이다.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는 트리니티항공이 2024년 5월 취항하며 유럽 진출을 선언한 상징적 노선이다.

중장거리 노선 확대 전략의 핵심이지만 운항 편수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대형항공사(FSC)인 아시아나항공도 6개 노선에서 총 22회 비운항에 들어갔다.

다른 저비용항공사(LCC) 역시 대규모 비운항을 결정하며 비상경영에 준하는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항공유 가격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갤런당 430센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월평균 가격이 430센트를 넘으면 국내 항공사 유류할증료 기준 29단계 이상에 해당한다.

이달 발권 기준 적용되는 33단계보다는 낮지만, 중동전쟁 이전 최고치였던 2022년 7~8월(22단계)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항공유 가격 상승은 국내 항공사 비용 구조에서 약 30%를 차지하는 유류비 부담 확대로 이어진다.

특히 33단계 기준인 갤런당 470센트 이상의 유류비는 항공사가 추가 비용을 자체 부담해야 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유류할증료 인상이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가장 큰 리스크로 보고 있다.

최근 한 달(3월24일~4월23일) 여객 수는 135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다만 여행상품 특성상 2~3달 전 예약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유류할증료 본격 인상 이전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유류할증료는 지난달 발권부터 18단계로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이번달부터는 최고 단계인 33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현재 기준으로 미국 뉴욕 왕복 항공권 1인당 유류할증료는 112만8000원에 달한다.

이는 이코노미 항공권 가격에 근접한 수준으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총 비용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중·단거리 노선도 부담이 커졌다. 4인 가족이 대한항공으로 인천~방콕 노선을 왕복할 경우 유류할증료만 202만8000원이 발생한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성수기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6월 이후부터는 실제 탑승객 수 감소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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