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진단 두려움 컸지만 극복"…20돌 맞은 환우회
폐암 환우회 '숨소리회' 창립 20주년 맞아
![[서울=뉴시스] 김관민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회고사를 하고 있다.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5/04/NISI20260504_0002126854_web.jpg?rnd=20260504102000)
[서울=뉴시스] 김관민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회고사를 하고 있다.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처음 폐암을 진단 받았을 때는 걱정과 두려움이 컸지만 이겨냈습니다."
폐암은 국내에서 세번째로 많이 발생하지만, 오랫동안 암종별 사망률 1위를 이어온 치명적인 암종 중 하나다. 그런 만큼 치료뿐 아니라 환자 주변의 가족과 지인들의 정서적 지원이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국내 첫 폐암 환우 모임인 숨소리회가 20주년을 맞았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심장혈관흉부외과 폐암 수술 환우 모임 '숨소리회'가 지난달 29일 병원 대강당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의료진과 환우 250여 명이 참석해 그동안의 여정을 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숨소리회는 국내 최초의 폐암 환우 모임으로 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서로의 경험과 마음을 나누며 심리적 지지와 회복을 돕기 위해 2006년에 창립됐다. 같은 경험을 가진 환우들이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조언을 건네며 회복과 공감의 공동체로 자리 잡았다.
이날 행사에는 조석기 심장혈관흉부외과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근욱 암센터장의 축사와 김관민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의 회고사가 이어졌다.
김관민 교수는 "폐암은 신체적 치료만으로 극복되지 않으며, 무너진 마음을 다독이고 삶의 의미를 되찾을 때 진정으로 이겨낼 수 있다"며 "지난 20년간 숨소리회 회원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삶의 의지를 다시 일으키는 모습이 의료진에게도 큰 감동이자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건강강좌에서는 폐암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으며, 의료진과 환우들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그동안 궁금했던 점들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2부에서는 창립 20주년 숨소리회 기념책자 '위로'(We路)에 실린 수기공모에 대한 시상식이 이어졌다. 위로는 환우들이 함께(We) 걸어온 길(路)을 의미하는 동시에 서로 연대하며 위로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의료진과 환우들은 직접 쓴 수기를 통해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공감과 치유, 그리고 폐암 회복을 향한 조용하지만 단단한 의지도 함께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 밖에도 제주YMCA가 기증한 '용암층 새벽 숨골 공기' 캔 나눔식도 진행됐다. 숨소리회 환우들에게 청정 제주의 맑은 공기를 선물하고자 제주YMCA 신방식 이사장이 준비한 이벤트로, 배경에는 제주 출신 의료인인 김관민 교수의 역할이 컸다.
조석기 심장혈관흉부외과장은 "폐암 치료의 성공은 치료뿐만 아니라 환자 주변의 가족과 지인들의 정서적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숨소리회는 단순한 환우 모임을 넘어 폐암 환자들이 스스로 모여 삶의 지지와 회복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공동체"라고 말했다.
김태덕 숨소리회 회장은 "폐암을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했을 때 걱정과 두려움이 매우 앞섰지만, 숨소리회 덕분에 잘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었다"며 "제가 환우들의 지지 덕분에 폐암을 극복한 것처럼, 모든 회원이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환우 모임과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숨소리회는 연 2회 정기모임을 가지며 폐암 치료 과정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거북이 마라톤 대회(걷기 운동), 등산 등 다양한 비정기 모임을 통해서도 환우들 간에 서로 소통하고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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