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기름값에 美 저소득층 직격…"소득도 크게 줄어"
휘발윳값 2022년 이후 최고…연은 "저소득층 부담 집중"
전쟁發 유가 급등에 물가·양극화 심화…"경기 침체 우려"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이란 전쟁 여파로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갤런(약 3.78ℓ) 당 4달러(6038원)를 넘어선 가운데 31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의 한 주유소에 가격이 명시돼 있다. 미국에서 평균 휘발유 가격이 4달러를 넘은 것은 2022년 8월 이후 처음이다. sympathy@newsis.com. 2026.04.01.](https://img1.newsis.com/2026/04/01/NISI20260401_0021229769_web.jpg?rnd=20260401075319)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이란 전쟁 여파로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갤런(약 3.78ℓ) 당 4달러(6038원)를 넘어선 가운데 31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의 한 주유소에 가격이 명시돼 있다. 미국에서 평균 휘발유 가격이 4달러를 넘은 것은 2022년 8월 이후 처음이다. [email protected]. 2026.04.01.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미국 내 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저소득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고소득층은 소비 패턴 변화가 거의 없었던 반면 저소득층은 운전을 줄이거나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는 등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동 전쟁 이후 급등한 휘발유 가격 부담이 저소득층에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국제 유가를 끌어올리면서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급등했다.
미국 가스 판매업체 가스버디(GasBuddy)에 따르면 미국내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갤런당 4.50달러를 넘어 2022년 7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갤런당 평균 가격이 6.10달러를 넘어서며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치솟는 휘발유 가격의 충격은 소득 수준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연은 분석에 따르면 고소득층은 3월 휘발유 구매 지출을 늘렸지만 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제 소비량은 사실상 변동이 없었다. 반면 저소득층은 휘발유 구매 지출이 증가했음에도 운전을 줄이거나 카풀·대중교통으로 대체하면서 실제 소비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은은 이러한 양극화 현상을 '주유소의 K자형 패턴'이라고 명명했다. 고소득층은 성장하고 저소득층은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K자형 경제' 현상이 휘발유 소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우버·리프트 운전기사로 일하는 대니얼 솔러스는 "몇 주 만에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2달러대에서 4달러 이상으로 뛰어 실수령액이 크게 줄었다"며 "하루 수입이 100~160달러 수준까지 줄었다"고 말했다.
유가 급등은 휘발유뿐 아니라 경유와 항공유, 비료, 플라스틱 등 석유 의존 제품 가격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항공권 가격 역시 급등했으며 비료와 포장·운송 비용 상승이 반영되면 식품 물가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단순한 교통비 부담을 넘어 미국 경제 전반의 물가 부담과 양극화까지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회사 네이션와이드는 미국 물가상승률이 이번 여름 약 4.5%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목표치인 2%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연구진도 지난 4월 고소득층 임금 상승률이 연 5.6%에 달한 반면 저소득·중산층은 1~2%에 그쳤으며 2015년 이후 가장 큰 격차라고 밝혔다.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 댈러스 연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오는 9월까지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67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미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5달러 이상으로 치솟고 경기침체 위험까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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