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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기름값, 남한보다 비싸졌다…호르무즈 막히자 北물가도 흔들

등록 2026.05.07 14:41:37수정 2026.05.07 15: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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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뉴스 “평양 휘발유 1ℓ 1.56달러”…이란전發 유가 충격에 생산·운송비 압박 우려

평양 기름값, 남한보다 비싸졌다…호르무즈 막히자 北물가도 흔들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이란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평양의 휘발유 가격이 남한보다 비싼 수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료비 상승이 북한 내 생산·운송비를 밀어 올리면서 물가 전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6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최근 평양의 휘발유 가격이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중동 지역 공급 차질과 미국·이란 충돌에 따른 유가 상승이 북한 연료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NK뉴스에 따르면 현재 평양에서 휘발유 1㎏은 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휘발유 밀도를 기준으로 리터로 환산하면 1ℓ당 약 1.56달러 수준으로, 같은 날 남한의 보통휘발유 가격인 1ℓ당 1.41달러를 웃돈다.

평양의 휘발유 가격은 불과 한 달 전보다 크게 올랐다. 지난달 7일 평양 휘발유 가격은 1㎏당 1.24달러로, 리터당 약 0.97달러 수준이었다. 한 달 사이 리터당 가격이 60% 안팎 뛴 셈이다.

이번 가격 급등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 이후 이란이 3월 초 호르무즈 해협을 막으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브렌트유 가격은 이후 여러 차례 배럴당 120달러를 넘었다.

다른 북한 관련 매체들의 보도도 북한 내 연료 가격 상승 흐름을 뒷받침한다. 데일리NK와 아시아프레스는 지난달 말 평양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3월 중순보다 오른 수준에서 거래됐다고 전했다.

연료 가격 상승은 북한 원화 가치 하락과도 맞물렸다. 아시아프레스와 데일리NK에 따르면 북한 내 달러 환율은 3월 초 달러당 4만5000원 수준에서 지난달 24~26일 6만9000원대까지 올랐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입 연료 부담이 더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연료 가격 상승이 북한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오르면 공장 가동과 물류, 농업, 운송 비용이 함께 뛰고, 이는 결국 식료품과 생필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NK뉴스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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