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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회의장 "美 호르무즈 군사압박, 세계 금융위기 부를 수도"

등록 2026.05.15 17:24:09수정 2026.05.15 17: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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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0년물 국채금리 5% 돌파…2007년 이후 처음

이란 "美 39조달러 빚지고 호르무즈서 전쟁놀이"

[테헤란=AP/뉴시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26일(현지시각) 테헤란에서 오늘 28일의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갈리바프 의장은 대선 후보 중 가장 서열이 높은 인물로, 대선 가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024.06.27.

[테헤란=AP/뉴시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26일(현지시각) 테헤란에서 오늘 28일의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갈리바프 의장은 대선 후보 중 가장 서열이 높은 인물로, 대선 가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024.06.27.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이란 국회의장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군사 압박이 새로운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치솟는 상황에서 중동 긴장이 겹치며 미국의 재정 부담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주장이다.

14일(현지 시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를 통해 "미국은 39조달러의 부채를 안고도 호르무즈에서 값비싼 LARP(군사적 역할극·Live Action Role-Playing)를 벌이고 있다"며 “결국 돌아올 것은 세계 금융위기”라고 밝혔다.

그는 미 정부가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섰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를 첨부하면서 미국의 재정 상황과 중동 군사 개입을 동시에 비판했다.

앞서 FT는 미국 재무부가 13일(현지시간) 250억달러(약 37조3400억원)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를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입찰 결과 최고 수익률은 5.046%를 기록했다.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전쟁 발(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물가가 오르면 미래에 돌려받을 돈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장기채에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한다.

특히 최근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와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6.0% 오르면서 3월(4.3%)과 2월(3.4%) 상승률을 크게 웃돌며 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군사 압박을 지속하는 것이 금융시장 불안을 더욱 키운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을 겨냥해 "전직 TV 진행자를 2007년 이후 들어본 적 없는 거액의 자금을 지원해 전쟁 장관처럼 행동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이다.

이어 갈리바프 의장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이란 수석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해협은 애초에 이란의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적대국과 그 동맹국들을 상대로 통제를 강화하며 사실상 봉쇄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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