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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약했다, 3점"…집단폭행 후 영상 공개한 10대들 '논란'

등록 2026.05.23 10: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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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2일 JTBC '사건반장'은 전북 고창에서 화물차 운전을 하고 있는 A씨의 제보를 보도했다. A씨의 작은 딸은 최근 또래 학생들에게 집단 폭행 피해를 입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 22일 JTBC '사건반장'은 전북 고창에서 화물차 운전을 하고 있는 A씨의 제보를 보도했다. A씨의 작은 딸은 최근 또래 학생들에게 집단 폭행 피해를 입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전북 고창에서 발생한 청소년 집단폭행 사건이 공분을 사고 있다.

22일 JTBC '사건반장'은 전북 고창에서 화물차 운전을 하고 있는 A씨의 제보를 보도했다.

A씨는 운전을 하면서 홀로 두 딸을 키우고 있다. 업무 특성 상 자리를 비울 일이 잦았던 A씨는 자매를 조부모에게 맡긴 채 지내고 있었다.

A씨의 작은 딸은 중학교에 입학한 뒤 한 무리와 친하게 지냈지만, 무리가 점점 폭력적으로 변하고 자신에게 돈을 빼앗기까지 하자 서서히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이를 눈치챈 한 학생이 "왜 내 험담을 하느냐"면서 꼬투리를 잡았고, 급기야 지하 상가로 데려가 집단폭행을 가하기 시작했다.

가해 학생들은 A씨의 딸을 에워싼 뒤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이들은 피해 학생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했고, 서로의 폭행 강도를 점수로 매기기까지 했다. 피해 학생은 얼굴이 빨갛게 부은 채 눈물을 흘렸지만, 가해자들은 계속 비웃고 조롱하면서 2시간 가량 폭행을 이어갔다.

가해 학생들은 폭행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한 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동네에 빠르게 퍼졌고, 고등학교에 다니던 피해 학생의 언니까지 영상을 접하게 됐다. 피해 학생은 언니의 전화를 받은 후 폭행 사실을 시인했다.

피해 학생은 가족들이 받을 충격과 보복이 두려워서 사건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 측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피해 학생의 휴대전화에 위치 추적 앱까지 설치해서 동선을 감시했었다. 사건 직후에는 "언니가 너를 고창에서 제일 예뻐한다. 언니가 그래 놓고 기분이 좋겠느냐"면서 은폐까지 시도했다.

피해 학생의 가족은 학교 측에 사건을 알렸다. 그러자 가해자 측 부모들은 밤에 단체로 피해 학생의 집 앞으로 찾아와서 조부모의 행방을 물었다. 당시 혼자 집에 있었던 피해 학생은 겁에 질린 채 언니에게 상황을 알렸고, 언니는 112에 신고했다.

피해 학생의 할아버지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직전에 일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왔다. 가해자 측 부모들은 할아버지에게 달려와서 "한 번만 봐 달라"고 말했다. 할아버지가 "폭행 영상은 보고 왔느냐"고 따져 묻자, 부모들은 "대충 봤다"고 답했다. 답변이 성의 없다고 느낀 할아버지는 "영상을 자세히 본 후 얘기하자"고 반응했다. 심지어 주범의 어머니는 폭행 사실을 이미 인지한 상태에서 영상 삭제를 지시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의 할아버지는 "이전부터 손녀가 전학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마음을 몰라준 것이 너무 미안하다"고 밝혔다. 피해 학생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며, 가족들은 "법의 심판을 제대로 받기만 바란다"고 토로했다.

경찰 측은 현재 수사를 마무리했고, 사건이 검찰로 송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학교 역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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