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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비 한푼 안 보태더니"…장례식장서 조의금 챙긴 시가 논란

등록 2026.05.26 20: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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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암 투병 끝에 남편을 떠나보낸 30대 여성이 장례 과정에서 시댁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 암 투병 끝에 남편을 떠나보낸 30대 여성이 장례 과정에서 시댁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남편을 암으로 떠나보낸 뒤 슬픔을 추스를 틈도 없이 시댁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한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남편의 유언을 둘러싼 갈등부터 조의금 문제까지 겹치며 사연에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결혼 7년 차로, 여섯 살 아들을 키우고 있다. 평소 건강했던 남편은 약 2년 전 암 진단을 받았고, 투병 과정에서 자신의 마지막을 미리 준비했다.

남편은 생전 "불필요한 연명 치료는 하지 말고 화장해 달라"며 "답답한 곳에 갇히는 것이 싫으니 수목장이나 바다장 같은 자연장으로 보내달라"는 뜻을 아내와 가족들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어린 아들을 친정에 맡긴 채 남편 간병에 전념했다. 정신적·육체적 부담은 물론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감당하며 시간을 보냈지만, 시가는 병원비 지원은커녕 "남편이 벌어놓은 돈을 야금야금 다 쓰는 것 아니냐"며 A씨를 타박하고 간섭하기만 했다.

결국 남편은 긴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고, 장례 과정에서 갈등은 더 커졌다. A씨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고인의 유언이었던 화장을 강하게 반대하며 "내 아들 내놓으라", "왜 마음대로 하느냐"는 취지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장례식장에서도 시가 식구들의 행동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장례 기간 내내 어린 손주를 한 번도 챙기지 않은 것은 물론, 밤새 빈소를 지킨 A씨 모자와 달리 시가 식구들은 따로 앉아 있다가 무리 지어 가 버리기 일쑤였다. 특히 조의금을 둘러싼 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장례식장 직원의 귀띔으로 상황을 알게 됐다는 A씨는 시가 측이 자신 앞으로 전달되지 않은 일부 부의 봉투를 따로 모아 챙기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조문객 관련 정보나 조의금 이야기도 제대로 공유받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A씨는 "병원비와 생활비, 장례비까지 도움 받은 것이 거의 없었는데 조의금까지 별도 관리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남편 영정 앞에서, 어린 아들이 지켜보는 상황이라 차마 언성을 높일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현재 남편은 화장까지는 마친 상태지만, 유언대로 자연장을 할지 납골당에 안치할지를 두고 시댁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연을 접한 전문가들은 가족 모두가 큰 상실을 겪은 만큼 감정이 격해진 상태일 수 있다며, 우선은 감정적 충돌을 피하고 어린 자녀를 중심으로 상황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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