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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고가 붕괴 전 열차 통과'에…네티즌들 "하마터면, 섬뜩"

등록 2026.05.28 19:07:34수정 2026.05.28 19: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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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2026.05.28.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2026.05.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 사고 당일, 침하 사실을 확인하고도 12시간 넘게 열차 180여 대를 통과시킨 사실이 드러나면서 누리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붕괴 직전까지 승객을 태운 열차가 아슬아슬하게 지나가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는 지적이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6일 사고 발생 전까지 총 181대의 열차가 통제 없이 해당 구간을 운행했다.

이 중 KTX 등 고속열차 28대, 전동열차 31대 등 승객이 탑승한 열차는 총 59대였다. 특히 고가가 무너지기 불과 5분 전에는 승객 42명을 태운 KTX 열차가, 1분 30초 전에는 무궁화호 열차가 통과했다. 고가차도 침하 징후를 발견했음에도 사고 직전까지 하루 열차 통과량의 절반이 넘는 52%가량이 위험 구간을 그대로 지난 셈이다.

이번 사고로 현장에서 안전진단을 벌이던 감리단장 안 모(60대)씨와 시공사 흥화건설 소속 현장관리소장 이 모(60대)씨, 외부 전문가 이 모(50대)씨 등 3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소속 직원 2명과 인근 주민센터 직원 1명 등 총 3명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당국의 무책임한 대처와 안전불감증을 성토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 네티즌은 "아찔하다. 대형 대참사가 제대로 날 뻔했다"고 전했고, 또 다른 누리꾼도 "정말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을 뻔했다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과거의 비극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하는 쓴소리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안전 규정은 누군가의 피와 희생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그동안 운 좋게 사고를 피해 가니 심각성을 잊고 개선을 미루며 안전불감증을 키운 결과"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열차 운행이 붕괴를 촉발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붕괴 조짐이 있던 노후 구조물 밑으로 기차가 지나가면서 지반에 진동을 주고, 그 영향이 구조물에 전달돼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위험 신호가 감지됐음에도 즉각적인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최고 위험 신호가 떴으면 안전진단을 할 게 아니라 즉시 통제하고 철거를 했어야 했다"는 비판도 잇따랐다.

부실 관리와 책임자들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여론도 거세다. 네티즌들은 "이런 엄청난 사고를 절대 그냥 지나쳐선 안 된다"며 "철근 누락 등 부실 여부나 위험을 방치한 서울시 관계자들을 가장 무거운 죄로 다스려야 하고, 시공사에 대해서도 향후 10년간 입찰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처벌과 막대한 벌금으로 단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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