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김일성 광장과 공항에서 시진핑 환영 준비 한창
김일성 광장에 푸틴 등 환영식 때 사용한 정자 건설
공항에 대형 항공기 여러 대 주기 공간 마련
영빈관 시설 대폭 확충…수백 명 고위급 체류 대비
준비 상황 볼 때 다음 달 초 시진핑 방문할 듯
![[평양=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24년6월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북한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당시 사용된 정자와 동일한 정자가 김일성광장에 건설되는 등 북한이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북에 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026.05.30.](https://img1.newsis.com/2024/06/19/NISI20240619_0001194133_web.jpg?rnd=20240619152522)
[평양=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24년6월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북한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당시 사용된 정자와 동일한 정자가 김일성광장에 건설되는 등 북한이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북에 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026.05.30.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은 평양 도심에서 외국 지도자를 맞이하는 특별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NK NEWS)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K 뉴스는 시진핑 중국 주석이 조만간 방북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위성영상과 이번 주 방북한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촬영한 영상에서 평양 김일성 광정에 과거 외국 지도자 환영식에 사용된 정자와 유사한 구조물이 건설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NK 뉴스는 또 평양 국제공황 위성 영상에서 외국 방문단 도착에 대비해 공간을 비워놓은 것이 확인됐으며 이는 러시아와 중국 등 주요 동맹국 지도자들의 과거 방문 때와 유사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미국 시사지 타임 등은 지난 20일 시진핑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었다.
비벤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지난 26일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는 김일성 광장 앞부분에 가설물을 둘러싼 높은 울타리와 그 옆에 세워진 이동식 크레인이 보인다.
NK 뉴스는 울타리가 쳐진 구역이 지난 2024년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과 지난달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방북 환영식 때 돌로 만든 정자가 임시 설치됐던 자리와 동일한 곳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NK 뉴스는 지난 24일 촬영한 위성영상에는 해당 구조물이 보이지 않아 그 이후에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외국 지도자 환영식 외에도 다양한 행사를 위해 김일성 광장을 꾸미며, 이달 상순에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구역 인근에서 조경 및 지반 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군사 퍼레이드 같은 다른 행사에서는 현재 공사 중인 자리에 울타리나 구조물이 설치된 적이 없었다.
푸틴 환영식 때는 같은 자리에서 약 8일 전부터 준비가 시작됐다. 광장 주변에는 대형 깃발과 장식물이 걸리고 오케스트라를 위한 천막형 시설도 설치됐다.
루카셴코 환영식은 규모가 훨씬 작았다. 정자는 약 3일 전에 설치됐지만, 장식과 참석자 수가 적었고 오케스트라도 없었다.
두 환영식에서 김정은은 외국 정상이 리무진을 타고 도착하기를 기다려 당국자들을 소개하고, 21발 예포 발사, 양국 국가 연주, 군악대 열병식 순으로 진행됐다. 푸틴 환영식에는 공군 전투기 편대 비행도 포함됐다.
시진핑이 방북한다면 환영식 규모는 루카셴코 때보다 푸틴 때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자 안보 동맹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행사 준비가 정자가 모습을 드러낸 26일부터 1주일 이상이 걸릴 수 있으며, 시진핑은 다음달 초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에 촬영된 최신 사진에는 오케스트라 천막이나 광장 주변에 대형 장식물을 설치하는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29일 위성 사진에는 평양 국제공항에서 대형 외국 항공기 여러 대를 위한 공간을 마련한 것이 확인됐다.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 8대가 28일에서 29일 사이에 터미널 북쪽 주기장에서 활주로 건너편 여러 구역으로 이동했다. 2024년 푸틴 방북 때도 도착 9~10일 전에 항공기 최소 13대가 비슷한 방식으로 이동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몇 달 동안 국빈 영빈관 단지 안에 대형 호텔 2채와 새 관저를 빠른 속도로 건설했으며 이는 수백 명의 고위급 방문객을 맞이할 계획이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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