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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광양·여수, 네거티브·폭로전 극심…"유권자는 피로하다"

등록 2026.06.01 11: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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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후보 공격·도덕성·과거 행적·금품 의혹, 녹취 공개 등 다양

유권자 "축제장인 선거에서 정책·공약 없이 '흠집내기' 너무해"

순천·광양·여수, 네거티브·폭로전 극심…"유권자는 피로하다"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제9회 지방선거를 2일 앞두고 전남 순천·광양·여수 지역에서 후보자 간 네거티브 공방과 폭로전이 극심한 실정이다. 

도시의 미래를 위한 건전한 정책 경쟁보다는 상대 후보의 도덕성과 과거 행적을 문제 삼는 공격과 고소·고발로 이어지면서 유권자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일 순천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손훈모 후보와 진보당 이성수 후보, 무소속 노관규 후보의 3파전이 전개되고 있다. 손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비롯해 손 후보의 성폭력 가해자 변호 이력 등이 논란으로 이어졌다. 

진보당 이성수 후보가 손 후보 캠프 및 후보자를 겨냥해 도덕성 논란에 불을 지폈고, 무소속 노관규 후보 측도 공격에 가세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민주당 김문수 국회의원과 손을 잡은 손 후보 측은 무소속 노 후보와 관련한 과거 대선 때 녹음 파일 의혹과 금품 600만 원 제공 의혹, 재산 신고 문제 등을 연일 거론하며 해명을 촉구했다. 또 윤석열 후보 당선을 바라는 취지라는 녹취 일부를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이 같은 의혹이 꼬리를 물자 손 후보 측은 “캠프 관계자의 금품 수수 의혹은 후보자와는 무관한 일로, 친분 있는 개인 채무 관계로 알고 있다”며 “수사가 진행되면 협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성폭력 가해자 변호 이력도 지인의 부탁에 따른 것으로, 무분별한 의혹 제기는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노 후보 측도 입장문을 내고 손 후보측을 겨냥했다. 노 후보측은 “무분별한 의혹 제기와 반복되는 고발 정치를 중단하라”며 “손 후보의 반복되는 고발 정치와 김문수 국회의원의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유감을 표한다. 우리는 정책 공약만 발굴해 배포해왔다”고 밝혔다.
 
순천·광양·여수, 네거티브·폭로전 극심…"유권자는 피로하다"



하지만 손 후보와 노 후보의 의혹 제기는 SNS 유포와 고발로 이어지며, 선거 후에도 극심한 후유증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노 후보의 대선 관련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 순천을 찾은 유튜버의 발언이 나돌아 또 다른 논란이 고개들었다.

양측의 공방이 거세지면서 시민이 기대하는 공약 및 정책 대결은 사실상 사라졌다. 노 후보 측은 배포 자료 등을 통해 일정 부분 공약을 제시했으나, 손 후보는 지난달 중순 이후 이렇다 할 중요 공약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여수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서영학 후보와 혁신당 명창환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서 후보의 마이너스 재산 신고액과 1조5000억원의 여수시정 운영 등을 문제 삼거나, 명 후보의 행안부 이태원 참사 유가족 지원단장 시절 면담하지 않았던 사유를 따지며 선거판을 달궜다.

광양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정인화 후보와 무소속 박성현 후보, 무소속 박필순 후보가 맞붙고 있다. 정 후보와 박 후보 간 공방이 치열해지면서 시 재정 문제, 불법 전화방 운영 등이 화두가 되고 있으며, 당선이 되더라도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는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박성현 후보가 30만원 상당의 민생지원금을 공약하자, 정 후보도 40만원 상당을 두 차례에 걸쳐 지급하겠다는 공약으로 맞섰으나, 재원 조달 방법은 구체화하지 않았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 같은 네거티브 선거전에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단체 관계자는 "흑색선전과 상호비방을 멈추고 정책 중심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정책 비전 제시를 촉구했다. 

주부 박 모 씨는 "유권자는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이나 생활 밀착형 공약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막판인데 여기저기서 고성이 오가고, 의혹 폭로 속에 고소·고발과 곧 구속될 것이라는 말들만 나오니 유권자들은 피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축제로 맞이해야 할 선거를 치르는 정치인들이 유권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지역 발전 공약을 어떻게 내놓아야 하는지를 따지지 않고 서로 흠집내기만 하려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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