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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헌신했다"…K-바이오 투톱 '성과급 갈등'

등록 2026.06.02 06:01:00수정 2026.06.02 06: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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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노조, 성과급·협상중심 임금체계 확립 요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 장기화…전산업에 확산

[서울=뉴시스] 셀트리온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사진=셀트리온 제공) 2026.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셀트리온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사진=셀트리온 제공) 2026.03.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셀트리온 창립 25주년만에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성과급·임금체계 개선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제약바이오업계에서도 본격화됐다.

2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에 따르면 셀트리온 노동자들이 가입해 1일 새로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셀트리온의 노조 설립은 지난 2002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셀트리온 노동자들은 지회 설립 선언문을 발표하고, 화섬식품노조 산하 셀트리온지회 '유니트리온'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가입 인원 등은 밝히지 않았다.

셀트리온지회는 창립선언문에서 "가짜 소통의 시대는 끝났다. 헌신에 걸맞은 투명한 보상과 존중을 요구한다"며 "셀트리온은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신화를 일궈낸 주역이지만, 밤낮없이 생산 현장을 지키고 연구실의 불을 밝힌 노동자에게 돌아온 건 자부심이라는 이름의 희생과 통보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고 상식이 통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출범했다"고 했다.

노조는 사측에 대한 주요 요구사항으로 초과이익 성과급(PS) 산정 기준과 협상 중심의 임금 결정 체계 확립을 제시했다.

노조는 "경영진이 약속한 경쟁사를 뛰어넘는 대우는 결국 타사의 눈치만 보며 마지못해 쥐여주는 따라가기식 초과이익 성과급(PS)으로 전락했다"며 "투명한 산정 기준없이 회사가 일방적으로 정해놓은 금액을 수용해야 하는 보상 제도는 끝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룹웨어 서명을 강제하는 연봉 동의 시스템은 노동자에 대한 기만"이라며 "보여주기식 보상제도 역시 전면 개편하겠다. 현재 5월과 9월에 지급되는 FI는 세금을 공제하면 실질적인 보상 효과를 체감하기에 부족한 수준이다. 실질적인 보상 수준으로 현실화하겠다"고 했다. 복지포인트 제도 개편, 장기근속자 처우 개선도 함께 요구했다.

또 GMP 규정에 맞는 정규 인력 충원과 인원 돌려막기식 순환 근무 철폐, 부서 간 차별 없는 근무 자율성 보장과 교대·주 5일 근무자 모두를 위한 복지 증진, 일방적 업무 지시 거부 등을 요구했다.

노조 설립에 대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노동조합 설립과 관련해 법에서 보장하는 권리를 존중하며, 향후 관련 절차가 진행될 경우 법과 제도에 따라 성실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도화선이 된 성과급, 임금 관련 노사 갈등은 전 산업군에서 전방위로 확산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달 초 닷새간 전면 파업을 단행했다. 이후 임금 및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준법투쟁을 이어가는 등 장기화되고 있다.

삼성바이오 노조는 영업이익의 20%를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으로 확보하고, 지급 상한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기본급 14.3%의 임금 인상과 임직원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3년간 자사주 배정을 요구하고 있다. 채용과 승진, 징계 등 인사·제도 전반적 운영과 분할·합병·양도 등 경영권 사안도 노조와 사전에 합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바이오협회 황주리 대외협력본부장은 "노사 갈등이 글로벌 경쟁 국면에 있는 바이오, 반도체 등에 큰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며 "리스크는 시간이 갈수록 무거워지니 기업들은 최대한 장기화되지 않도록 신속한 종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국 대비 노사 갈등의 리스크를 가지게 된 거라, 규모가 작은 바이오텍도 향후 직면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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