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공격 지속…헤즈볼라 "'베이루트만 휴전'은 거부"

등록 2026.06.02 10:43:4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베이루트 공격중단→휴전'에 의견차

네타냐후 "레바논 남부 작전은 계속"

헤즈볼라 "완전 휴전, 이군 철수해야"

[티레=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상호 공격 전면 중단에 동의했다고 발표했으나, 양측은 레바논 남부에서 전투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이 '불허' 입장을 유지하면서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은 취소됐지만, 레바논 남부 지상전 상황에 대해서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입장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5월31일 레바논 남부 항구도시 티레가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파괴된 모습. 2026.06.02.

[티레=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상호 공격 전면 중단에 동의했다고 발표했으나, 양측은 레바논 남부에서 전투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이 '불허' 입장을 유지하면서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은 취소됐지만, 레바논 남부 지상전 상황에 대해서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입장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5월31일 레바논 남부 항구도시 티레가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파괴된 모습. 2026.06.02.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상호 공격 전면 중단에 동의했다고 발표했으나, 양측은 레바논 남부에서 전투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이 '불허' 입장을 유지하면서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은 취소됐지만, 레바논 남부 지상전 상황에 대해서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입장이 크게 다르다.

외신을 종합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 발표 후 "이스라엘방위군(IDF)은 레바논 남부에서 계획된 작전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도 "레바논에서는 휴전이 없다"며 "우리는 헤즈볼라 역량을 무력화하고 레바논 남부에서 모든 헤즈볼라 조직원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이날 오전 발표했던 베이루트 남부 외곽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철회했으나, 레바논 남부 작전은 헤즈볼라 위협 근절을 위해 계속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네타냐후 총리 입장이다.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IDF는 이날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를 공습해 헤즈볼라 미사일 전력 고위 지휘관 모하메드 무사 므테이렉을 사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IDF는 지난달 29일 기존 경계선이었던 리타니강을 넘어 전선 확장을 시작해 31일 상징적 군사 거점인 보포르(Beaufort) 요새를 점령했고, 현재는 나바티예를 포위 공격하고 있다.

레바논 제5도시인 나바티예는 레바논 남부 해안과 내륙을 잇는 교통 거점도시이자, 시아파 무슬림 인구 비율이 높은 헤즈볼라 주요 지지 기반이다.

한편 헤즈볼라 역시 트럼프 대통령 발표 이후로도 이스라엘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헤즈볼라는 1일 늦은 오후 "(레바논 남부) 하다타에서 이스라엘 전차 1대를 드론으로 타격하고 이스라엘 병력에 대해 로켓 공격과 포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이후로도 전차 3대를 타격했다고 추가로 밝혔다.

이스라엘도 2일 "오늘 새벽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날아온 발사체 2발을 요격했고, 이스라엘 북부에 침투한 적기 1기가 국경 인근에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 철군이 전제되지 않은 '베이루트 공습 취소'만으로 전면 휴전을 수용할 수는 없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남부 공세를 이어가는데 헤즈볼라만 전투를 멈출 수는 없다는 것이다.

헤즈볼라 소속 하산 파들랄라 국회의원은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공격을 중단하는 대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공격을 중단한다는 부분적 휴전 제안은 거부했다"며 "헤즈볼라는 레바논 전역에 적용되는 '완전한 휴전'을 관철했으며, 이것은 이스라엘군 철수의 예비 단계"라고 강조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1일 "3월2일 이후 이스라엘 공격으로 최소 3433명이 사망하고 1만395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7일 미국 중재 하에 휴전이 발효된 이후 사망자는 1100여명으로 추산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 대통령, 헤즈볼라 수뇌부와 각각 소통한 뒤 '교전 전면 중단'을 전격 발표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베이루트로 향하는 (이스라엘) 군대는 없을 것"이라며 "그들은 모든 교전을 중단하는 데 동의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당사자 양측은 이견을 내보이며 레바논 남부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2~3일 워싱턴DC에서 이스라엘-레바논 정부간 평화 협상을 중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