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출 터졌다"…K-바이오, 잇단 조 단위 '잭팟'
한미약품, 오스코텍 등 기술수출 성과
![[서울=뉴시스]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 내부 시설 모습. (사진=한미약품 제공,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5.08.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12/NISI20250812_0001916413_web.jpg?rnd=20250812140954)
[서울=뉴시스]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 내부 시설 모습. (사진=한미약품 제공,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5.08.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달아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침체된 K바이오 시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과 오스코텍이 지난 1일 기술수출 소식을 알렸다.
한미약품은 글로벌제약사 일라이 릴리에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를 총 1조8973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소네페글루타이드는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지속형 GLP2 아날로그 바이오 신약이다.
릴리는 개발·제조·상업화에 대한 전 세계(한국 제외)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 계약금(업프론트)은 7500만 달러(약 1129억원)이며,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각 단계별 성공 시 한미약품이 받을 수 있는 마일스톤은 11억8500만 달러(약 1조7844억원) 상당이다.
오스코텍은 미국 희귀질환 치료제 기업 아지오스 파마슈티컬스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세비도플레닙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아지오스에 세비도플레닙 관련 독점적 임상 개발 및 글로벌 상업화 권리를 이전한다.
향후 세부 계약 내용에 따라 개발·허가·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까지 포함하면 최대 총 6억65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다. 상업화 이후에는 추가적으로 별도의 로열티를 지급받을 수 있다.
세비도플레닙은 SYK(비장 타이로신 카이네이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경구형 저분자 합성신약 후보물질이다.
지난달에는 난치성 혈관질환 개발기업 큐라클과 항체 개발기업 맵틱스가 망막질환 이중항체 ‘MT-103’을 미국 소재 기업인 메멘토 메디슨에 총 1조5600억원 규모로 기술 이전했다.
MT-103은 Tie2 활성화와 항-VEGF 기전을 결합한 이중항체로, 혈관 안정화와 신생혈관 생성 억제를 동시에 유도하는 구조를 갖는다.
아리바이오는 지난달 중국 제약기업 푸싱제약과 먹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AR1001’에 대한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 규모는 최대 약 47억달러(약 7조원)다. 기술 수출은 아니지만 아리바이오 치료제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계약이다.
지난 3월에는 SK플라즈마가 튀르키예 프로투루크에 1100억원 규모 혈장분획제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알테오젠은 올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자회사 테사로와 바이오젠에 SC(피하주사) 제형 기술 수출을 통해 수익을 올렸다.
기술수출 소식이 연이어 들리면서 바이오 업계가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최근 국내 바이오 시장은 악재와 더불어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계속 침체된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시장 분위기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가라앉았었는데, 기술수출 성과가 조금씩 들려오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특허 만료 등에 따라 기술이전과 M&A를 공격적으로 하는 만큼 국내 바이오에도 더 많은 기회가 있길 바란다”며 “이달 미국에서 개최되는 바이오 USA에서도 좋은 기운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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