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에 지친 목회자들…절반은 AI 활용한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설교 실태 조사'
"AI 매번 또는 가끔 사용한다"55%
목회자 40% 설교 스트레스 호소
![[서울=뉴시스]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교회 설교 실태 조사' (사진=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2026.06.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4/NISI20260604_0002152615_web.jpg?rnd=20260604101914)
[서울=뉴시스]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교회 설교 실태 조사' (사진=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2026.06.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이 종교계에도 파고든 가운데 한국교회 담임목사 2명 중 1명이 설교 준비 과정에 대화형 AI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전국 교회 담임목사 5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교회 설교 실태 조사'에 따르면, 설교 준비 자료나 도구로 챗GPT, 제미나이 등 AI를 '매번 또는 가끔 사용한다'고 답한 비율이 55%에 달했다.
'한글 번역 성경'(89%), '주석책'(77%), '사전'(73%), '외국어 성경'(69%), '원문 성경'(65%) 등 전통적인 텍스트 중심 연구 자료 뒤를 이어 AI가 목회자들의 새로운 사역 도구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다만 세대 간 디지털 도구 활용 격차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40대 이하 목회자의 AI 활용률은 59%, 50대는 60%로 나타난 반면 60대 이상은 39%에 그쳤다.
![[서울=뉴시스]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교회 설교 실태 조사' (사진=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2026.06.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4/NISI20260604_0002152616_web.jpg?rnd=20260604101936)
[서울=뉴시스]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교회 설교 실태 조사' (사진=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2026.06.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AI는 단순 정보 검색보다 설교 완성도를 높이는 보조 도구로 활용되고 있었다.
AI를 사용한다고 답한 목회자(284명)를 대상으로 AI 사용 용도를 조사한 결과, '설교문 점검 및 보완(문장 가다듬기)'이 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본문 배경 연구'(35%), '단어/원어 연구'(28%), '설교 아웃라인 제작'(23%), '예화 찾기'(17%), '설교 아이디어 탐색'(15%) 순으로 나타났다.
AI가 설교 준비 뿐 아니라 목회자들의 설교 스타일 형성에도 일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설교 방식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준 요소로 '현장 경험과 성찰'(33%)과 '개인적 독서 및 연구'(33%)가 공동 1위였지만, AI를 꼽은 응답도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설교 사역으로 인한 부담감도 드러났다. 목회자 40%가 설교로 인한 심리적·정서적 스트레스가 많다고 답했고, 35%가 번아웃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연구소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현재 강단에서는 위로와 치유 중심 설교가 많지만, 성도들을 진정으로 변화시키고 영적으로 성장시키는 힘은 인간적 위로를 넘어, 성경 본문 자체의 깊은 해석과 선포되는 복음의 능력에 있다"며 "설교의 출발점은 성경 본문의 본질적 의미와 복음에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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