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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후에도 가자 군사기지 늘린 이스라엘…위성사진에 40곳 포착

등록 2026.06.04 15: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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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곳은 휴전 이후 신규 건설…네타냐후 "70%로 통제 지시"

군사기지 확장·주민 이동 통제 지속…휴전 합의 위반 논란

[칸유니스=AP/뉴시스] 20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 드론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1차 철군선인 '황색선'에서 물러나라는 전단을 살포하고 있다. 2025.10.21.

[칸유니스=AP/뉴시스] 20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 드론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1차 철군선인 '황색선'에서 물러나라는 전단을 살포하고 있다. 2025.10.21.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이스라엘이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휴전 합의 이후에도 가자지구 내 군사기지 건설을 지속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 시간) 아랍권 언론 알자지라에 따르면 알자지라 오픈소스조사팀(OSU)이 올해 5월까지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 군사기지 40곳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8곳은 휴전 합의 이후 새로 건설됐으며 1곳은 현재도 건설이 진행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휴전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전면 철군해야 했지만 실제로는 군사 거점을 확충해온 것이다.

이번 군사기지 확충은 가자지구 대부분을 장악하겠다는 이스라엘 정부의 구상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28일 한 행사에서 "우리는 하마스를 압박하고 가자지구 영토 60%를 통제하고 있다"며 "나의 지시는 이를 70%까지 확대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가자지구 영토의 약 60%를 차지하는 완충지대와 군사통제구역인 이른바 '황색선'을 중심으로 주둔하고 있다.

휴전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 점령 구역을 최대 50%로 제한하고 인구 밀집 지역에서는 단계적으로 철수해야 한다.

그러나 위성사진 분석 결과 휴전 이후에도 새로운 군사기지가 건설되고 기존 기지들이 확장되면서 이스라엘이 장기 주둔을 위한 군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새로 확인된 군사기지는 가자 북부와 중부, 남부 등에 분산 배치됐다. 일부는 공동묘지 부지에 조성됐으며 차량 집결지와 병력 숙소로 추정되는 시설까지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새 군사기지 건설뿐 아니라 기존 거점에 대한 확장 공사도 진행 중이다. 가자 동부의 한 군사기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 사이 면적이 약 70% 확대됐으며 장갑차 집결지와 방어시설 등이 추가로 조성됐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북을 가르는 '네차림 회랑' 주변에도 군사거점을 구축해 주민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군사기지들은 참호와 군용도로 등으로 연결돼 팔레스타인 주민 거주지역을 여러 방향에서 둘러싸는 형태다.

군사기지 확충이 미국 중재로 체결된 휴전 합의와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압둘라 아크라바위 팔레스타인 정치분석가는 "점령과 통제, 국경 확장이 이스라엘 안보 전략의 핵심이 됐다"며 "새로운 이스라엘의 전략은 팔레스타인 인구와 도시 기반 시설이 완전히 제거된 지역의 확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건설과 인구 밀집 지역 포위는 네타냐후 총리가 다시 한번 전멸 전쟁을 일으킬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 예비군들은 최근 AP통신 인터뷰에서 휴전 이후에도 황색선 주변에서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총격이 계속됐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상부로부터 "황색선을 넘으면 사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휴전 발효 이후에도 가자지구에서 9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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