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유로존 종합 PMI 48.5·0.3P↓…"18개월 만에 저수준"
![[함부르크=AP/뉴시스] 독일 함부르크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정박한 전용선에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06.04](https://img1.newsis.com/2018/02/08/NISI20180208_0013787152_web.jpg?rnd=20180806180637)
[함부르크=AP/뉴시스] 독일 함부르크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정박한 전용선에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06.0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로존 21개국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2026년 5월 HCOB 종합 구매관리자 지수(PMI 속보치)가 48.5를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경기축소 국면에 머물렀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dpa 통신이 4일 보도했다.
매체는 S&P 글로벌이 이날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5월 유로존 종합 PMI가 전월 48.8에서 0.3 포인트 저하했다고 전했다. 18개월 만에 저수준이다. 속보치 47.5를 1.0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제조업이 확장세를 이어갔지만 서비스업 부진이 전체 경기 활동을 끌어내렸다. 상품과 서비스 수요가 부진하고 생산이 2개월째 감소한 반면 코스트 압력은 3년여 만에 최대에 달했다.
5월 서비스업 PMI는 47.7로 전월 47.6에서 0.1 포인트 올랐다. 속보치 46.4를 1.3 포인트 크게 상회했다. 반면 제조업 PMI는 51.6으로 4월 52.2보다 낮아졌지만 확장 국면은 유지했다.
PMI는 50을 상회하면 경기확대 50 밑으로 떨어질 경우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상품과 서비스 수요 감소가 지속했다. 전체 신규 수주는 3개월 연속 줄었으며 감소폭은 2024년 11월 이후 두 번째로 컸다.
해외 수요가 더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수출 수주는 올해 들어 가장 빠른 속도로 줄었고 해외 신규 수주도 최근 5개월 사이 가장 낙폭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유로존 양대 경제국 독일과 프랑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두 나라 모두 민간 부문 활동이 위축했다. 하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소폭이지만 성장세를 유지했다.
최대 경제국 독일 서비스업 PMI는 48.1로 속보치 47.8보다 상향 조정했고 3월 46.9보다도 개선했다. 다만 경기확대와 경기축소를 가름하는 50은 밑돌았다.
독일 신규 수주는 3개월 연속 줄고 수출 관련 사업이 1년 만에 제일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기업들은 미처리 물량 감소에 대응해 고용을 계속 축소했으며 고용 감소 기간은 5개월째 이어졌다.
유로존 전체 비용 압력은 다시 높아졌다. 투입 비용 상승률은 2022년 말 이래 고수준에 달했다. 원자재와 에너지, 운송비, 임금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판매 가격도 빠르게 올랐다. 기업들의 산출 가격 상승률은 3개월 연속 확대했으며 고객에게 전가한 가격은 3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유로존 서비스업에선 중동전쟁 이후 에너지 비용이 급등하면서 고객 구매력이 약화했다. 기업들은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그간 쌓인 주문 물량을 활용했지만 서비스업 고용은 2021년 1월 이후 처음 줄어들었다.
전체 고용시장도 약화 조짐을 보였다. 인력 감축 속도는 5년6개월 만에 제일 빨랐다. 다만 감원 규모 자체는 비교적 완만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유로존 경제가 4~6월 2분기에 위축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6월에 의미 있는 반전이 없다면 PMI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2% 감소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5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3.2%로 유럽중앙은행(ECB) 목표치 2%를 크게 웃돌았다. 중동전쟁에 따른 연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ECB는 물가 상승 위험과 성장 둔화 위험이 동시에 커진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6월 ECB 회의가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며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한편 유로존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4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3월 3.4% 급등에 비해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시장 예상치 0.4%는 웃돌았다.
에너지 가격은 0.4% 하락했으나 에너지를 제외한 PPI는 0.9% 올라 3월 0.4%보다 상승폭이 확대했다.
국가별로는 독일 PPI 상승률이 전월 2.5%에서 1.2%로 감속하고 이탈리아는 5.9%에서 0.1%, 스페인 6.2%에서 1.7%로 낮아졌다. 프랑스는 1.9% 상승에서 2.1% 하락으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 대비 유로존 PPI는 4.9% 올라 2023년 3월 이래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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