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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루비오, 톈안먼 37주년에 "검열로 진실 못 지워"…中 반발(종합)

등록 2026.06.04 18: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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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희생자들의 명예 언젠가 회복될 것“

중국 외교부 "내정 간섭에 단호히 반대"

[워싱턴=AP/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톈안먼 민주화 시위 37주년을 맞아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 당국의 검열로는 당시 유혈 진압의 진실을 지울 수 없다면서 희생자들의 정당성은 언젠가 입증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루비오 장관이 지난 2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2026.06.04

[워싱턴=AP/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톈안먼 민주화 시위 37주년을 맞아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 당국의 검열로는 당시 유혈 진압의 진실을 지울 수 없다면서 희생자들의 정당성은 언젠가 입증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루비오 장관이 지난 2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2026.06.04

[서울·베이징=뉴시스]문예성 기자,  박정규 특파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톈안먼 민주화 시위 37주년을 맞아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 당국의 검열로는 당시 유혈 진압의 진실을 지울 수 없다면서 희생자들의 정당성은 언젠가 입증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3일(현지 시간) 성명에서 "6월 4일은 중국 공산당이 군대에 톈안먼 광장 안팎에서 수천 명의 평화적 시위대를 공격하도록 한 지 37주년이 되는 날"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목숨을 잃은 중국 학생, 노동자 및 기타 시민들은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고 민주적 개혁과 부패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기 위해 모였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삶을 기억하고 유산을 기린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강력한 검열도 과거를 지울 수는 없다"면서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 집회의 자유라는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사람들의 정당성은 언젠가 입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의 이번 발언은 미국 국무장관이 매년 톈안먼 사태 기념일을 맞아 관련 입장을 내놓는 관행에 따른 것이다.

다만 이번 성명이 루비오 장관이 과거에도 밝혀온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지만, 중국 반체제 인사들과 민주주의 지지자들에게 지지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양국 관계가 개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 내에서는 톈안먼 사태에 대한 언급 자체가 사실상 금기시되고 있으며 관련 정보는 엄격한 검열 대상이 되고 있다. 홍콩에서도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대규모 추모 행사가 사실상 중단됐다. 반면 런던, 뉴욕, 베를린, 타이베이 등 해외 주요 도시에서는 기념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루비오 장관의 성명과 관련해 중국 정부는 강한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성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국 측의 잘못된 발언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중국의 정치 제도와 발전 경로를 비방하며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갖고 있고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1980년대 말에 발생한 그 '정치 풍파(중국이 톈안먼 사태를 간접적으로 일컫는 표현)'에 대해 중국 정부는 일찍이 명확한 결론을 내렸다"며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노선은 역사와 인민의 선택이고 전체 중국 인민의 진심 어린 옹호와 국제사회의 충분하고 폭넓은 인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 노선을 확고히 따라 나아가고 중국식 현대화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추진할 것"이라며 "어떤 국가, 어떤 세력도 중국 인민의 전진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실제 행동으로 중국과 중국 인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 이념적 대립을 조장하는 행위를 중단하며 소위 민주주의와 인권을 구실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연방 상원의원 시절부터 중국에 대한 강경 대응을 주장해 왔으며, 인권 문제 등을 이유로 중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포함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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