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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 집값"…대형 건설사 정비사업 수주 쏠림 심화

등록 2026.06.09 06:00:00수정 2026.06.09 07: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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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단위 사업 증가…시공사 신용도·자금력 핵심 변수

하반기 여의도·성수서 '하이엔드 수주 경쟁' 재점화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4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돼있다.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4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돼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 대형 건설사들이 굵직한 도시정비사업을 잇따라 따내며 수주 잔고를 늘리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브랜드 경쟁력과 자금력을 앞세워 서울 강남과 한강벨트 등 알짜 정비사업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다.

향후 자산가치 상승 기대로 브랜드 아파트 선호가 뚜렷해지면서 1군 건설사로 수주가 쏠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핵심 입지의 대형 정비사업은 조 단위 사업비가 투입되는 만큼 시공사의 신용도와 자금력이 분담금과 사업 속도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대형 건설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 수준의 수주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등 주요 1군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2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압구정·성수·여의도·목동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시장 규모도 지난해보다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말 기준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8조1435억원을 기록하며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공사비만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서울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5구역 시공권을 확보했다. 압구정2·3구역에 이어 5구역까지 따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군포 금정2구역 재개발을 시작으로 신길1구역 공공재개발, 압구정2·3구역과 5구역 시공권을 잇달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불과 5개월 만에 지난해 수주액(10조5105억원)의 70%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2위에 오른 삼성물산 역시 핵심 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주 실적을 늘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압구정 4구역과 신반포 19·25차 통합 재건축을 연이어 따내며 강남권 정비사업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3조2440억원이다. 지난 4월 대치쌍용1차 재건축(6893억원)에 이어 압구정 4구역(2조1154억원) 시공권을 확보했고, 개포우성4차(8145억원)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추가 수주가 유력하다.

2분기에만 4조원 이상의 수주가 예상되며 하반기에는 증가 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 3지구(1조5000억~2조원)는 단독 입찰로 수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목동과 여의도 주요 단지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9조2622억원을 수주했으며, 올해 목표는 13조원이다.

GS건설은 누적 수주액이 8조원에 육박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 초 송파한양2차(6856억원)와 개포우성6차 재건축(2154억원) 시공권을 확보한 데 이어, 4월에는 성수전략정비구역 가운데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에 나선 1지구(2조1540억원) 시공권도 따냈다. 지난달 30일에는 성남 상대원2구역(1조9217억원)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하반기에는 여의도 시범·목화아파트가 시공사 선정에 나서며 대형 건설사 간 하이엔드 수주전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 2·3지구를 둘러싼 물밑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비업계에서는 '브랜드가 곧 집값'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1군 대형 건설사로 수주가 쏠리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브랜드를 자산가치와 직결되는 요소로 인식하면서 상위 건설사들의 경쟁 우위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브랜드 선호가 실제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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