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직원들의 고민…'수백억' 주식 언제 팔까
![[보카치카=AP/뉴시스] 22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 스타베이스에서 스페이스X의 차세대 메가 로켓 '스타십 V3'가 12번째 시험 발사되고 있다. 총길이 124m에 달하는 차세대 모델 'V3'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2026.05.23.](https://img1.newsis.com/2026/05/23/NISI20260523_0001277550_web.jpg?rnd=20260523103619)
[보카치카=AP/뉴시스] 22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 스타베이스에서 스페이스X의 차세대 메가 로켓 '스타십 V3'가 12번째 시험 발사되고 있다. 총길이 124m에 달하는 차세대 모델 'V3'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2026.05.23.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스페이스X를 비롯해 오픈AI, 앤트로픽 등 글로벌 대형 기술기업들의 상장이 가시화하면서 이들 기업 임직원들의 자산 관리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 성장과 함께 축적된 스톡옵션과 지분 가치가 수백억원대로 불어나면서 상장 이후 주식을 언제 팔고, 세금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새로운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상장 계획을 구체화한 스페이스X의 한 전직 직원은 자산관리 전문가와 보유 지분 매각 시점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직원이 보유한 스페이스X 지분 가치는 최근 책정된 공모가 기준 약 2140만 달러(약 326억원)에 달한다.
전체 투자 가능 자산의 93%가 스페이스X 주식에 집중돼 있지만, 그는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평가하며 매도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자산관리사는 특정 기업 주식에 자산이 과도하게 몰리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상장 후 일부 지분을 매각하고 투자처를 분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 같은 고민은 스페이스X만의 문제가 아니다. IPO를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임직원들 역시 상장을 계기로 막대한 자산을 손에 쥐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전문가들은 갑작스럽게 큰 부를 얻게 된 투자자들이 감정적인 판단으로 자산을 운용할 경우 예상치 못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 벤처투자자이자 암호화폐 은행 앵커리지 디지털 공동창업자인 디오고 모니카는 상장 직후 보유 지분의 20%를 우선 매각한 뒤 나머지 대부분을 장기간에 걸쳐 분할 매도하고, 일부는 끝까지 보유하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세금 문제 역시 주요 변수다. 비적격 스톡옵션(NQSO), 적격 스톡옵션(ISO),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등 보상 방식에 따라 과세 구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옵션 행사 시점이나 주식 지급 시기에 따라 예상보다 큰 세금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세금 납부를 위해 대출을 받았다 상장 후 주가가 급락하면 자산은 줄고 빚만 남을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단순 매도 대신 다이렉트 인덱싱, 선도계약 대출, 교환펀드 등 다양한 절세·분산 투자 전략도 활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특정 기업 주식에 자산이 지나치게 집중되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WSJ는 과거 아마존 초창기 직원 가운데 일부가 스톡옵션을 장기간 보유했다가 닷컴 버블 붕괴 과정에서 큰 손실을 본 사례를 소개하며, 성공 가능성이 큰 기업이라도 자산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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