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어 "美 글로벌 발사업체향 수주 3300억 돌파"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글로벌 공급망 관리(GSCM) 전문 기업 스피어코퍼레이션이 미국 우주산업 시장에 핵심 소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스피어는 지난해 3월 합병 완료 이후 1년여 만에 미국 글로벌 최정상급 우주발사업체로부터 받은 누적 구매주문(PO) 금액이 2억2800만 달러(약 3300억원)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는 당초 양사가 계약한 10년 장기공급계약(LTA)의 초기 최소 확정 규모(연간 약 5500만 달러)를 초과 달성한 수치다. 회사는 글로벌 고객사의 차세대 발사체 양산 스케줄 가속화에 따라 핵심 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문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우주산업은 미국 민간 기업이 발사 서비스와 저궤도 위성 통신망 확장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New Space)’ 단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고빈도·고효율 중심의 시장 재편 속 우주항공 완성체 경쟁의 핵심은 완성품 제작 능력을 넘어 '고사양 소재의 안정적 확보'와 '공급망 통합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스피어는 원소재 사양 정의부터 조달, 품질 문서 완결성까지 통합 제어하는 '글로벌 공급 통합사(Supply Integrator)'의 지위를 선점했으며, 대규모 생산설비를 직접 소유하지 않는 자산 경량화(Asset-light) SCM 모델을 기반으로 구조적 유연성을 확보했다.
특히 고온·고압·고하중의 극한 환경을 견뎌야 하는 로켓 엔진 노즐용 특수합금 등의 조달 리드타임을 기존 40주~80주에서 단 4~12주로 약 90% 단축하며 글로벌 우주산업 공급망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수주 성과는 일회성 수출에 그치지 않고 국내 제조 생태계를 글로벌 우주항공 가치사슬의 중심부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스피어는 국내외 밀벤더(에이치브이엠·트리스·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 등)들과 10년 이상의 독점 장기 공급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을 허브로 삼는 견고한 우주 특수합금 원소재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스피어는 우주항공 부문에서 검증된 기술력과 SCM 운영 노하우를 자산으로 삼아 향후 방산, 에너지, 로봇, AI 인프라, 석유·가스 산업 등 고신뢰성 특수 금속 소재가 필수적인 전방위 첨단 산업 영역으로 밸류체인의 영토를 지속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스피어 관계자는 "합병 후 지난 1년간 거둔 누적 수주 3300억원의 성과는 스피어가 전 세계 우주 가치사슬의 핵심 연결 노드(Core Node)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 우주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우주항공 SCM 기업으로서의 세계적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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