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한 줄 알았는데 심근경색"…응급실 전문의가 말하는 '혈관의 경고'
![[서울=뉴시스] 최석재 여의도성모병원 교수는 유튜브 채널 ‘책과삶’에 출연해 고지혈증의 위험성과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책과삶'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6/11/NISI20260611_0002158187_web.jpg?rnd=20260611095252)
[서울=뉴시스] 최석재 여의도성모병원 교수는 유튜브 채널 ‘책과삶’에 출연해 고지혈증의 위험성과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책과삶'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최근 응급실에 식은땀을 흘리며 가슴을 움켜쥐고 실려 오는 젊은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는 이들의 주된 원인이 단순히 지방 섭취의 문제가 아니라 대사 균형이 깨져 발생한 고지혈증에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9일 구독자 10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책과삶'에는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최석재 교수가 출연해 "예전과 달리 요즘은 30대 후반 환자만 와도 '또 심근경색이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연령이 낮아졌다"며 경고했다.
젊은 층의 심장을 위협하는 급성 질환의 뿌리에는 지방이 혈중에 많이 떠다니는 고지혈증이 자리 잡고 있다. 성인 4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고지혈증은 대사 균형이 깨져 간이 콜레스테롤을 과다 생산하는 것이 본질이다. 특히 우리가 즐겨 먹는 액상과당과 초가공식품 속 단순당이 혈관을 탁하게 만드는 주범이다.
실제 최 교수는 응급실에서 중성지방 수치가 '위험' 기준인 200㎎/dL을 넘어 5000㎎/dL까지 치솟은 환자를 언급하며, "혈액을 뽑아보니 혈장이 하얗게 변해 비계가 떠 있는 것 같았다"는 일화를 전했다. 이어 최 교수는 "지방을 적게 먹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초가공식품을 피해서 대사가 깨지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대사가 무너져 혈액 속 중성지방이 폭발하면 강력한 췌장액이 피막도 없는 췌장 자체를 녹여버리는 극심한 췌장염뿐만 아니라, 심장 관상동맥을 막아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킨다. 최 교수는 "가슴을 조이는 통증과 함께 호흡 곤란, 식은땀이 동반되고 이 증상이 1분을 넘어 5분 가까이 지속된다면 당장 응급실로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인이나 당뇨 환자, 중년 여성은 전형적인 가슴 통증 대신 기운이 없다거나 체했다며 며칠을 참다가 골든타임을 놓치기 쉽다. 최 교수는 "가까운 동네 내과나 2차 종합병원에 가도 심전도 검사와 초기 조치가 즉시 가능하므로 대학병원만 고집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다행히 고지혈증 초기는 약 없이 생활 습관만 바꿔도 단기간에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최 교수는 "현대인들이 처한 환경 특성상 술과 담배를 멀리해야 한다"며 "식단에서 초가공식품을 빼고, 몸에서 탈수를 일으키고 당뇨를 유발하는 액상과당 음료를 끊어야 한다"고 권했다.
여기에 운동을 병행하면 효과는 배가된다. 최 교수는 "운동은 말초 혈관을 확장해 세포에 노폐물이 쌓여 암이 될 수 있는 환경을 싹 걸러내 준다"며 "일주일에 150~300분간 땀나는 운동을 해야 암과 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결국 내 습관이 내 몸과 병을 만든다"며 마무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