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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탈레반에 첫 비자발급 EU 참석 논란…2021년 정권 탈환 후 처음

등록 2026.06.23 12: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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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아프간 이민 회의 참석 대표 5명에 비자…셍겐 제외·하루로 제한

“보안 평가 결과 위협 될 만한 증거 없다 판단”

인권 단체 “점점 더 위험해지는 국가로의 추방 조장 안돼”

[서울=뉴시스] 유엔은지난달 21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가 발표한 아동결혼에 관한 조항을 포함한 새로운 법이 여성과 소녀에 대한 차별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사진은 3월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아동결혼에 반대하는 여성들이 시위를 벌이는 모습. (출처 : 가디언) 2026.06.23.

[서울=뉴시스] 유엔은지난달 21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가 발표한 아동결혼에 관한 조항을 포함한 새로운 법이 여성과 소녀에 대한 차별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사진은 3월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아동결혼에 반대하는 여성들이 시위를 벌이는 모습. (출처 : 가디언) 2026.06.23.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벨기에가 유럽연합(EU) 회의에 참석하는 탈레반 대표단에 비자를 발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아프가니스탄 난민 송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탈레반이 2021년 정권을 되찾은 후 EU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22일 유로뉴스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는 탈레반 대표단이 브뤼셀에서 열리는 이민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비자를 발급했다.

이 회의는 이미 인권 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탈레반과의 접촉이 EU의 인권에 대한 약속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벨기에 정부는 보안 평가 결과 이들이 위협이 될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으며 대표단 5명에게 비자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비자는 벨기에 입국만 허용하고 솅겐(비자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유럽 29개국) 지역 전체에는 적용되지 않으며 유효기간도 하루로 매우 제한적이라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벨기에 당국은 보안상 이유로 방문 날짜를 정확히 밝히기를 거부했다. EU 소식통에 따르면 비자 발급 직후 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민 문제와 EU에 체류할 권리가 없는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의 귀국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아프가니스탄으로의 이민자 귀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탈레반 관계자들을 브뤼셀로 초청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U 집행위는 이번 회의가 기술적인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탈레반 정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U 관계자들은 이번 회의가 아프가니스탄 정부와의 외교 관계 구축보다 실질적인 이민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 왔다.

탈레반은 재집권 이후 여성과 소녀들에게 교육, 취업,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등 심각한 제약을 가해 인권단체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인권 단체들은 EU에 회의를 전면 취소할 것을 촉구해 왔다.

휴먼라이츠워치와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을 비롯한 여러 단체들은 탈레반과의 회담은 책임 규명과 인권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는 국가로의 추방을 조장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벨기에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막심 프레보 외무장관은 탈레반 대표를 브뤼셀로 초청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벨기에가 EU 기관들을 유치하고 있고 공식적인 유럽 업무와 관련된 요청에 따라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비자 발급을 거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회의는 유럽에서 이민 정책 강화 압력이 점점 더 커지는 가운데 이뤄진다.

아프가니스탄인들은 EU에서 망명 보호를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여러 회원국들은 더욱 엄격한 이민 통제와 망명 신청이 거부된 사람들의 송환에 대한 협력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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