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르포]"한달만에 지은 주택에 AI가전 풀세팅"…화성 '삼성 모듈러 홈' 가보니

등록 2026.06.24 17: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경기 화성 '삼성 AI 모듈러 홈' 쇼룸 공개

맞춤형 에어컨·TV 작동…AI 가전·솔루션 완비

공간제작소 협업…한달만에 100평 주택 제작

삼성전자 "아파트·빌딩까지 모듈러 사업 확장"

[화성=뉴시스]이지용 기자 =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삼성 AI 모듈러 홈. 2026.06.24. leejy52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이지용 기자 =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삼성 AI 모듈러 홈. 2026.06.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이지용 기자 = # 현관문을 열고 거실에 들어서자 "어서오세요. 오늘 하루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는 AI 음성과 함께 거실 에어컨에서 사용자가 지정한 온도의 시원한 바람이 나오고 거실 조명이 은은하게 켜진다.

부엌에 자리한 냉장고 문을 여니 인공지능(AI)이 배추, 당근, 고기 등 보관 중인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추천해준다.

사용자가 집 밖을 나가자 로봇청소기가 집 안 곳곳을 이동하며 외부 침입 등 이상 여부를 확인해준다.

이 같은 AI 가전·솔루션 기능을 한가득 탑재한 단독 주택은 단 한 달 만에 만들어졌다.

삼성전자가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 기업 공간제작소와 협력해 경기도 화성시에 마련한 '삼성 AI 모듈러 홈' 쇼룸의 모습이다.

24일 오전 서울에서 약 1시간30분 차를 타고 고속도로와 좁은 논길을 달리자 화성시 우정읍 한적한 논밭 사이에 위치한 2층짜리 밝은 갈색의 목조 단독 주택이 보였다.

이 주택은 1층과 2층 모두 합쳐 100평에 이른다.

이곳 쇼룸은 공간제작소의 모듈러 목조 주택에 삼성전자의 AI 가전과 스마트싱스 기반의 AI 홈 솔루션을 적용해 실제 주거 공간처럼 꾸며졌다.
[화성=뉴시스]이지용 기자 =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삼성 AI 모듈러 홈. 사용자가 침실에서 기상하자 커튼이 자동으로 열리고 TV에서는 미리 설정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2026.06.24. leejy52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이지용 기자 =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삼성 AI 모듈러 홈. 사용자가 침실에서 기상하자 커튼이 자동으로 열리고 TV에서는 미리 설정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2026.06.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현관문을 열고 1층 거실에 들어서자 "민수님, 어서오세요. 오늘 하루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는 AI 음성이 들리고 내부에 있던 삼성전자 AI 가전들이 사용자에 맞춰 자동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두웠던 거실에 주황색 조명이 켜지고 커튼이 천천히 열렸다. 별도 조작 없이 에어컨은 미리 설정된 온도에 맞춰 시원한 바람이 나오고 공기청정기도 불이 켜지며 작동하기 시작했다.

거실 TV에서는 사용자가 최근 자주 보기 시작한 월드컵 축구 경기가 자동으로 재생됐다.

문 앞에 설치된 도어캠을 통해 사용자를 인식,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단독 주택 내 AI 가전들이 자동으로 실행되는 방식이다.

부엌에서도 사용자에 맞춘 AI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었다.

냉장고 문을 열자 내부 카메라가 배추, 당근, 감자, 고기 등 보관 중인 식재료들을 자동으로 인식해 추천 요리를 제안했다. 용기에 부착된 라벨 내용을 인식, 푸드리스트에 등록해 손쉽게 식재료를 관리하도록 했다.

인덕션에서 스테이크를 굽다가 연기가 조금씩 올라오자 후드와 공기청정기가 이를 감지해 연기를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화성=뉴시스]이지용 기자 =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삼성 AI 모듈러 홈. 2026.06.24. leejy52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이지용 기자 =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삼성 AI 모듈러 홈. 2026.06.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단독 주택은 비교적 외부 침입에 취약한데 삼성전자는 이 모듈러 홈에 AI 기반 보안 기능을 구현했다.

사용자가 집을 나간 사이 외부 침입자가 현관문을 열려고 하자, 현관에 부착된 도어캠이 이를 인식해 사용자 스마트폰으로 침입 의심 안내를 전달한다.

집 안에서도 로봇청소기가 곳곳을 순찰하며 낯선 사람의 움직임이나 이상 상황을 감지해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내준다. 긴급 상황 시에는 보안업체 에스원에 긴급 출동을 요청할 수 있다.

삼성 AI 모듈러 홈은 공간의 형태나 목적에 따라 에어컨, 히트펌프 보일러, 냉장고, TV 등 AI 가전과 스마트 조명, 홈캠, 도어캠 등 20여종의 스마트싱스 연동 기기를 선택할 수 있다.

모듈러 주택과 함께 AI 가전 및 스마트 기기 등이 하나로 결합된 패키지 형태로 판매되는데, 가전제품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개별적으로 구매·설치하는 번거로움 없이 쉽고 편리하게 AI 홈을 사용할 수 있다.
[화성=뉴시스]이지용 기자 =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삼성 AI 모듈러 홈 내부의 다이닝 공간. 2026.06.24. leejy52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이지용 기자 =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삼성 AI 모듈러 홈 내부의 다이닝 공간. 2026.06.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같은 AI 기능을 갖춘 삼성 AI 모듈러 홈(100평 기준)은 공간제작소와 협업해 설계부터 공사를 단 한 달 만에 끝냈다. 이보다 더 작은 20평 주택은 일주일 만에 지을 수 있다.

실제 삼성 AI 모듈러 홈 바로 옆에는 공간제작소 공장이 위치해 있는데, 이곳에서는 목재들을 활용해 거실, 부엌, 침실 등 각각의 모듈을 제작하고 있었다.

거대한 기계가 좌표에 따라 목재에 못을 박고 한 쪽에서는 작업자들이 드릴로 자재들을 자르고 있었다.

공간제작소 관계자는 "단 4시간 만에 30평짜리 주택 한 채를 지을 수 있다"며 "가격은 30평 기준으로 평당 5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주택에 비해 공사 기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셈이다.
[화성=뉴시스]이지용 기자 =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공간제작소의 공장. 이곳에서 삼성 AI 모듈러 홈을 제작한다. 2026.06.24. leejy52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이지용 기자 =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공간제작소의 공장. 이곳에서 삼성 AI 모듈러 홈을 제작한다. 2026.06.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는 이 같은 모듈러 주택의 장점을 앞세워 AI 모듈러 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신영 삼성전자 DA사업부 그룹장은 "향후 3년 후 1만 호 세대로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모듈러 주택을 교두보로 하여, 아파트, 빌딩 영역까지 모듈러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미와 유럽, 호주 등 해외도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 업체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위주로 주택 시장이 꾸려진 국내에서도 최근 신규 단독 주택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다.

국내 신규 단독 주택은 연간 약 2만 호 규모로 전체 주택 중 약 1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은퇴 후 삶의 질을 중시하는 50대 이상 장년층 뿐 아니라, 층간 소음 걱정 없이 자녀와 반려동물이 생활할 수 있는 독립적인 주거 환경을 원하는 30~40대를 중심으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업계는 국내 모듈러 주택 시장이 오는 2034년까지 연평균 약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