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전등화' 홈플러스, 자금 조달 난항 속 운명의 한 주
법원, 회생 폐지 의견 30일까지 제출 요청
MBK·메리츠, 2000억 조달 두고 책임 공방
장외서도 여론전…파산 시 지역 사회 파장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MBK홈플러스TF 위원장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항의 방문에 앞서 열린 '홈플러스 회생 외면하는 메리츠 규탄 및 사회적 책임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1.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1/NISI20260611_0021316590_web.jpg?rnd=20260611141855)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MBK홈플러스TF 위원장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항의 방문에 앞서 열린 '홈플러스 회생 외면하는 메리츠 규탄 및 사회적 책임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1. [email protected]
28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000억원의 추가 자금 조달 확보 방안을 30일까지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어야 한다.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의 관련 논의가 평행선을 달리자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에 대한 의견을 30일까지 제출하라고 주문하면서다.
법원의 주문은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인 3일까지 실현 가능한 자금 조달 계획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절차를 폐지하겠다는 사실상 최후통첩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경우 홈플러스는 파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이 임박했지만, 자금 조달 계획에 관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소명 자료가 제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관련 키를 잡고 있는 이들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공 떠넘기기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 법원 판단 배경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전국 홈플러스 직원들이 매장에서 국민신문고 제출을 위한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서명운동은 직원대의기구 한마음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도움을 요청하는 취지로 진행됐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2026.06.2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26/NISI20260626_0002171251_web.jpg?rnd=20260626150016)
[서울=뉴시스] 전국 홈플러스 직원들이 매장에서 국민신문고 제출을 위한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서명운동은 직원대의기구 한마음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도움을 요청하는 취지로 진행됐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2026.06.26. [email protected]
앞서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에 오래 SOS 신호를 보냈다. 애초 회생계획안에는 MBK가 1000억원, 산업은행과 메리츠로부터 각 1000억원을 조달하는 내용이 담겼지만, 산은과 메리츠 모두 이에 응하지 않았다.
홈플러스는 알짜 사업부문인 익스프레스를 NS홈쇼핑에 분리 매각한 뒤 2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메리츠는 나머지 1000억원은 MBK가 부담하라는 조건 등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1000억원은 에스크로 계좌에 넣어뒀으니, MBK가 나머지를 책임지라는 식이다.
이 논의는 양쪽이 책임 공방을 이어가면서 평행선을 달리는 중이다.
홈플러스는 MBK가 신용과 자원을 모두 제공해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며, 추가 1000억원 직접 지원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조건이라는 입장이다. 이를 알면서도 관련 제안을 한 메리츠를 향해서는 대출을 거부하기 위한 명분을 쌓으려는 시도라고 날을 세웠다.
법원의 최후통첩 이후에는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납품이 끊겨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메리츠는 법정 최고이율인 20%를 적용한 연체이자를 부과해 왔다고 했다. 메리츠가 청산 시 원금 외 5000억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며, 의도적으로 이행 불가능한 조건들을 내세우고 있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 5월 8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홈플러스 매장 입구에 임시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6.05.08. amin2@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08/NISI20260508_0021276835_web.jpg?rnd=20260508162317)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 5월 8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홈플러스 매장 입구에 임시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6.05.08. [email protected]
홈플러스 임직원들은 누가 됐든 파산은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메리츠의 전향적인 지원과 함께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홈플러스 직원대의기구 한마음협의회는 협력사와 입점점주 등 1만1480명의 서명을 받아 국민신문고를 통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MBK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6일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주 회장의 직접 사재출연과 책임자본 투입 계획 발표를 촉구했다.
한편 회생 절차 과정에서 2만명 수준이던 직영 직원이 1만5000명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협력 업체 등을 포함하면 10만여명의 생계가 얽혀 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홈플러스 납품 중소 협력사들의 미정산금은 평균 7억7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청산을 밟을 경우 지역 사회에 미치는 여파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