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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러트닉 일가, 연방 지원 기업 14곳과 재정적 이해관계"

등록 2026.06.29 10:03:06수정 2026.06.29 10: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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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텅스텐 사업 등 핵심 광물 투자 연계

트럼프·러트닉 아들들 투자·자금조달 참여

백악관·상무부 "국가안보 위한 공급망 확보"

[오번힐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일가가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았거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들과 광범위한 재정적 이해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은 2024년 11월 18일 미시간주 오번힐스에서 열린 한 라운드테이블에서 트럼프 옆에서 박수치는 러트닉의 모습. 2024.11.20.

[오번힐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일가가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았거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들과 광범위한 재정적 이해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은 2024년 11월 18일 미시간주 오번힐스에서 열린 한 라운드테이블에서 트럼프 옆에서 박수치는 러트닉의 모습. 2024.11.20.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일가가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았거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들과 광범위한 재정적 이해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조사 보도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가족과 러트닉 장관 가족이 핵심 광물 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연방 지원 대상 기업 최소 14곳과 지분 투자 또는 금융 거래 관계를 구축했다고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이미 연방 자금을 지원받았거나 러트닉 장관이 관할하는 상무부에 지원·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부가 제공했거나 검토 중인 자금 규모는 총 89억달러(약 13조6900억원)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 사례로 카자흐스탄 텅스텐 개발 프로젝트가 지목됐다.

지난해 9월 러트닉 장관은 뉴욕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회담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도 전화로 참여해 미국 기업의 카자흐스탄 내 대형 텅스텐 매장지 접근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텅스텐은 미사일 탄두, 전투기, 반도체 등 전략 산업에 활용되는 핵심 광물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해당 사업을 추진하는 카즈 리소시스(Kaz Resources)에 대해 최대 16억달러 규모 연방 지원 예비 절차를 진행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일부 지분을 보유한 금융회사 도미나리 증권 측 투자자들이 관련 법인의 지분 20%를 확보했다.

비슷한 시기 러트닉 장관 가족이 소유하고 그의 아들 브랜든 러트닉과 카일 러트닉이 운영하는 투자회사 캔터 피츠제럴드는 이 사업과 연결된 투자자들의 약 2억1000만달러 규모 자금 조달을 지원했다.

최종 계약은 투자 이후 수일 만에 체결됐다.

NYT는 이러한 구조가 단순한 사례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러트닉 일가와 연결된 기업 상당수가 핵심 광물과 희토류 사업에 집중돼 있으며, 최근 미국 정부가 공급망 재편과 대중국 의존 축소를 목표로 추진 중인 전략과 맞물려 수혜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정부는 전 세계 핵심 광물 프로젝트에 대해 수백억달러 규모 대출과 보증, 직접 지원을 추진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를 현대판 자원 확보 경쟁으로 평가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해충돌 가능성을 제기했다.

광업 분야 비리 의혹을 조사 중인 맥신 덱스터 연방 하원의원은 "납세자의 돈은 공익을 위해 사용돼야 하며 특정 정치권 인사나 가족에게 이익을 주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백악관과 상무부는 의혹을 부인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행정부의 결정은 미국 국민과 국가안보 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핵심 공급망 확보와 제조업 복귀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상무부 역시 러트닉 장관과 부처 관계자 누구도 희토류·광물 산업과 관련해 캔터 피츠제럴드와 논의를 진행하지 않았으며, 러트닉 장관은 관련 지분을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카즈 리소시스 측은 현재 최종 사업성 평가를 진행 중이며 2030년 전후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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