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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요양시설 돌봄로봇 도입률 11%…"고령 인력 부담 줄여야"

등록 2026.06.29 09: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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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정책연구원, '디지털 돌봄기술 관련 실태조사' 발표

돌봄 인력 56.3%, 디지털 돌봄기술 도입 '긍정적' 평가

"사람 대신하는 기술 아닌 안전한 일터 만드는 방향 돼야"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김종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고용평등공시제 도입을 위한 성평등가족부-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2026.06.1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김종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고용평등공시제 도입을 위한 성평등가족부-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2026.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정영 기자 = 장기요양시설 내 돌봄로봇 등 디지털 돌봄 기술 도입률이 11%에 그친 가운데, 고령화된 인력의 부담감을 줄이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방향으로 기술이 활용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사회서비스 혁신 전략 연구: 디지털 기술 기반 사회 서비스 전략 연구'에서 실시한 '디지털 돌봄기술 관련 실태조사'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기요양기관의 일반 디지털 기기 활용률은 높았지만, 돌봄로봇 등 디지털 돌봄기술 도입은 낮은 수준이었다.

요양급여 제공기관에서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일반 디지털기기 활용률이 85%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돌봄로봇 등 디지털 돌봄기술 전체 도입률은 시설급여기관이 11.0%, 재가급여기관이 3.3%에 그쳤다.

시설급여기관은 주로 장기요양등급 1~2등급 판정을 받은 중증 수급자가 입소할 수 있다. 3~5등급 수급자의 경우 특정 가족 돌봄 불가 사유가 증빙돼야 입소 가능하다.

반면 재가급여기관은 1~5등급 및 인지지원등급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분야별로는 시설급여기관의 경우 디지털 돌봄기술이 요양업무 지원(15.9%), 실내 이동지원(12.8%), 기능훈련 지원(10.2%) 등에 많이 도입돼 있었으며, 재가급여기관은 전반적으로 도입률이 낮았다.

또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의 56.3%는 디지털 돌봄기술의 필요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성별로는 남성(66.7%)이 여성(55.3%)보다 높게 나타났다.

디지털 돌봄기술 도입이 필요한 이유로는 '돌봄 제공 인력의 힘이 덜 든다'는 응답이 66.4%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이 '돌봄 제공 인력이 다치지 않도록'(33.6%), '어르신이 다치지 않도록'(31.8%) 순이었다.

오은진 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디지털 돌봄기술은 돌봄 인력을 대체하기보다, 고령화된 인력의 신체적 부담을 줄이고 이용자에게 더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돌봄기술이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제도적 지원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핵심 과제로 ▲돌봄 인력 부담 완화 및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기술 도입 ▲장기요양보험 적용 확대와 기관 도입 비용 지원 ▲서비스 질·안전성 중심으로 장기요양기관 평가 기준 개편 ▲돌봄로봇 관리·교육 전담 인력 양성 ▲사고 책임과 보험체계 정비 ▲기관 유형과 규모에 따른 맞춤형 지원 ▲현장 인력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 제공과 교육 지원 등을 제안했다.

김종숙 여성정책연구원장은 "초고령사회에서 돌봄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돌봄노동의 부담은 여전히 현장 인력에게 집중되고 있다"며 "디지털 돌봄기술은 사람을 대신하는 기술이 아니라, 돌봄 인력이 더 안전하게 일하고 이용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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