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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韓 1500조 메가 프로젝트에 양국 경쟁 격화할 것"

등록 2026.06.30 17: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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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대만 생태계 쉽게 못 따라와" 평가

반도체 우위 자신감 내비쳐

韓 AI 투자 확대에는 경계감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6.2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6.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한국 정부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3대 메가 프로젝트에 약 15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대만 언론과 전문가들은 한·대만 간 반도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다만 대만이 구축한 산업 생태계는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도 내놨다.

30일 대만시보는 자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한국의 초대형 투자 계획으로 한국과 대만 간 직접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류페이전(劉佩真) 대만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양국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한국이 단기간 내 대만을 추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류 연구원은 "대만의 진정한 경쟁력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후공정(패키징·테스트), 시스템 조립으로 이어지는 완성도 높은 산업 생태계와 수십 년간 축적된 고객 신뢰에 있다"며 "이런 생태계는 쉽게 복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오히려 대만 반도체 업계의 첨단 공정 연구개발(R&D)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외부 경쟁 압력을 산업 고도화의 동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핵심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면 대만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핵심 허브로서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전문가들은 한국의 투자 전략이 대만의 반도체 산업 발전 모델을 벤치마킹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린웨이즈(林偉智) 즈푸산업트렌드연구소 부소장은 한국의 3대 메가 프로젝트가 AI 시장 확대에 대응하는 동시에 대만 산업단지 모델을 참고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린 부소장은 "현재 한국 파운드리 산업이 대만이나 TSMC와 정면 경쟁하기는 어렵지만 급증하는 AI 반도체 수요를 일부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한국 정부가 주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도 완공까지 5~6년이 걸린다"며 "2032년 이후 AI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 막대한 설비 투자와 감가상각 부담으로 한국이 대만보다 더 큰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린 부소장은 "반도체 클러스터는 장기간 축적을 통해 형성되는 산업"이라며 "중국도 10여 년 이상 막대한 투자를 이어왔지만 아직 대만을 따라잡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중국과 달리 거대한 내수시장도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전날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3대 메가 프로젝트에 약 1500조원의 민간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별도로 공개한 장기 투자 계획까지 포함하면 전체 투자 규모는 4700조원대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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