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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트시술 해야 하나요?"…AI가 1분 만에 판단[빠정예진]

등록 2026.07.04 06:01:00수정 2026.07.04 06: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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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 삽입 없이 스텐트 시술 여부 판단

[서울=뉴시스] 인공지능(AI) 관상동맥 혈류분석 시스템 뮤에프알에 대해 설명하는 조정래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사진=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인공지능(AI) 관상동맥 혈류분석 시스템 뮤에프알에 대해 설명하는 조정래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사진=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57세 남성 A씨는 최근 계단을 오르거나 조금만 빨리 걸어도 가슴이 답답하고 압박되는 증상이 반복됐다. 수년 전 다른 병원에서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은 경험이 있었던 그는 재발이 걱정돼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심장혈관센터를 찾았다.

진료를 맡은 조정래 순환기내과 교수는 관상동맥조영술에서 이전 시술받은 관상동맥 스텐트는 혈류가 양호하나 다른 관상동맥에 중등도 협착이 관찰되자, 혈관이 좁아진 정도만으로 시술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실제 심근으로 가는 혈류가 충분한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관상동맥 혈류분석 시스템 '뮤에프알(μFR AngioPlus Core)'을 활용한 정밀평가를 시행했다.

약 1분 만에 분석된 μFR 결과는 해당 병변이 실제 심근 혈류를 감소시키고 있음을 보여줬다. 조정래 교수는 AI 분석 결과와 환자의 증상, 병변의 위치와 형태 등 임상 정보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추가 스텐트 중재시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술 후 혈류는 정상적으로 회복됐고, A씨가 호소하던 흉통 증상도 호전됐다.

관상동맥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발생하는 질환이다. 혈관이 심하게 좁아 보인다고 모두 스텐트 시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반대로 협착이 크지 않아 보여도 실제 혈류가 충분하지 않으면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혈관의 모양보다 '실제 혈류 장애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치료 결정의 핵심으로 꼽힌다.

기존에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혈관 안으로 압력 와이어를 삽입하고 혈관확장제를 투여하는 침습적 검사가 필요했다. 검사 시간이 길고 환자 부담도 적지 않아 실제 임상에서는 시술자의 경험과 혈관 협착 정도를 중심으로 치료 여부를 판단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이 올해 1월 도입한 AI 기반 관상동맥 혈류분석 시스템 '뮤에프알'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한다.

뮤에프알은 관상동맥 조영술 영상만으로 약 1분 안에 실제 혈류 상태를 수치화해 분석하는 기술이다. AI가 혈류 흐름을 계산해 μFR 값을 제시하면 의료진은 이를 환자의 증상과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해 스텐트 시술이 필요한지, 약물치료만으로 충분한지를 보다 객관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별도의 압력 와이어 삽입이나 혈관확장제 투여가 필요 없어 검사 과정에서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스텐트를 삽입했을 때 혈류가 어떻게 개선될지도 미리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보다 정밀한 치료 계획 수립이 가능하다.

조정래 순환기내과 교수는 "관상동맥질환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혈관이 얼마나 좁아 보이느냐가 아니라 실제 혈류가 얼마나 감소했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라며 "AI 기반 혈류분석 시스템은 눈으로만 판단하기 어려운 환자에서도 치료 필요성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어 불필요한 시술은 줄이고 꼭 필요한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과거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나 경계성 협착 환자에서는 치료 여부를 보다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어 환자의 안전성과 치료 정확도를 모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심장혈관센터는 AI 기반 혈류분석 시스템과 심혈관조영실, 심혈관계중환자실(CCU)을 연계한 진료체계를 구축해 응급 심근경색 환자부터 고난도 관상동맥 중재시술까지 신속한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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