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먹계의 큰 형님" 올해로 27돌 맞은 오리온 '오!감자' [장수브랜드 탄생비화]
1999년 구멍 뚫린 스틱형 감자스낵으로 첫선
2004년 국내 최초 소스 동봉 '찍먹 과자' 제안
中 야!투도우로 지난해 매출 2560억원 돌파
![[서울=뉴시스] 오리온, 오!감자 3종 (사진=오리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3/NISI20260703_0002177864_web.jpg?rnd=20260703190656)
[서울=뉴시스] 오리온, 오!감자 3종 (사진=오리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22년 전 국내 제과업계에 '찍어 먹는' 과자 시장의 포문을 연 스낵이 있다. 바로 오리온의 대표 감자스낵 '오!감자'다.
오!감자는 지난 1999년 가운데 구멍이 뚫린 독특한 스틱형 감자스낵으로 출시됐다. 당시 '맛도 모양도 별난 과자'라는 콘셉트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일반적인 감자칩과 달리 길쭉한 스틱형 모양에 가운데 구멍을 뚫은 형태는 출시 당시부터 차별화 요소였다. 특유의 바삭하면서도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식감도 오!감자가 20년 넘게 사랑받는 배경이 됐다.
오!감자의 차별화는 맛과 모양에만 그치지 않았다.
오리온은 오!감자를 통해 감자스낵을 먹는 방식 자체를 새롭게 제안했다. 지난 2004년 '오!감자 딥'을 출시하며 국내 제과업계 최초로 소스에 찍어 먹는 과자를 선보인 것이다. 감자스낵에 별도의 소스를 더해 색다른 맛은 물론 직접 찍어 먹는 재미까지 더하며 스낵을 소스와 조합해 즐기는 경험형 과자로 확장한 셈이다.
오랜 기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오!감자 딥'은 2017년 제품명을 '오!감자 찍먹'으로 바꿨다.
![[서울=뉴시스] 오!감자 찍먹(사진=오리온 제공)](https://img1.newsis.com/2017/03/09/NISI20170309_0012769679_web.jpg?rnd=20170309084742)
[서울=뉴시스] 오!감자 찍먹(사진=오리온 제공)
'찍먹'은 음식을 소스에 찍어 먹는다는 의미의 신조어로 당시 1020 세대를 중심으로 널리 쓰이던 표현이었다. 기존 '딥'도 같은 의미였지만 오리온은 젊은 소비자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 제품 특징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이름을 바꿨다.
이에 따라 '오!감자 딥 양념바베큐소스'는 '오!감자 찍먹 양념바베큐소스맛'으로, '오!감자 딥 랜치소스'는 '오!감자 찍먹 랜치소스맛'으로 각각 변경됐다.
찍어 먹는 재미는 오!감자를 대표하는 브랜드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모디슈머', '내시피' 등 소비자가 취향에 따라 제품을 새롭게 조합해 즐기는 흐름이 확산하면서 오!감자의 찍먹 콘셉트는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찍먹의 대명사인 '찍먹 오!감자 양념바베큐소스맛'이 오!감자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며 브랜드 성장을 이끌었다.
국내에서 찍먹 과자 문화를 연 오!감자는 해외 시장에서도 현지 입맛을 파고들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서울=뉴시스] 중국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오!감자 (사진=오리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3/NISI20260703_0002177866_web.jpg?rnd=20260703191101)
[서울=뉴시스] 중국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오!감자 (사진=오리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감자는 중국에서 지난 2006년부터 '야!투도우(呀!土豆)'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야!투도우는 중국법인 매출 1위 제품으로, 지난해 중국에서만 256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현지 대표 스낵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맛 개발과 제품 현지화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다는 평이다. 그 결과 2016년 국내 제과업계 최초로 단일 국가에서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더블 메가브랜드'에 등극했다.
중국은 넓은 국토와 다양한 식문화를 가진 시장인 만큼 지역별 음식 취향과 소비 성향이 크게 다르다.
오리온 중국법인은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했다. 특히 맛 개발 과정에서는 현지화에 집중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토마토맛이다.
오리온은 중국 소비자들이 토마토를 스튜나 볶음 요리 등에 활용하는 식문화에 주목해 토마토맛 오!감자를 개발했다. 현지 소비자가 선호하는 토마토 풍미를 구현하기 위해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식품원료 업체들의 시즈닝을 모두 테스트하며 짠맛과 신맛의 최적 비율을 찾아냈다.
이 밖에도 스테이크맛, 허니버터맛, 치킨맛 등 국내에는 없는 다양한 맛을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오!감자는 베트남에서도 현지 소비자 선호를 반영한 제품을 운영하며 글로벌 시장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으로 브랜드에 새 활력을 더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오리온이 오!감자 시리즈의 신제품 '찍먹 오!감자 버터갈릭감자뒤김맛'을 출시했다.(사진=오리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19/NISI20260219_0002065373_web.jpg?rnd=20260219084619)
[서울=뉴시스]오리온이 오!감자 시리즈의 신제품 '찍먹 오!감자 버터갈릭감자뒤김맛'을 출시했다.(사진=오리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리온은 지난 2월 '찍먹 오!감자 버터갈릭감자튀김맛'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감자튀김을 단순히 케첩에 찍어 먹는 데서 벗어나 다양한 소스와 조합해 즐기는 MZ세대 트렌드에 착안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일면식 없는 사람들이 모여 감자튀김을 함께 주문하고 자신만의 소스 조합을 공유하는 이른바 '감튀 모임'이 유행했다. 특히 갈릭디핑소스를 더한 감자튀김이 단짠 매력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오리온은 이러한 흐름을 오!감자만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갈릭디핑소스뿐 아니라 과자 자체에도 버터갈릭 맛을 더해 달콤한 버터와 은은한 마늘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존 제품보다 과자를 길게 만들어 감자튀김처럼 가볍고 바삭한 식감과 함께 찍어 먹는 재미도 높였다.
오!감자는 이제 단순한 감자스낵을 넘어 '찍먹'이라는 소비 경험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독특한 모양과 식감으로 시작해 소스에 찍어 먹는 문화를 만들고,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는 현지 입맛을 반영한 제품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감자는 1999년 출시 이후 독특한 모양과 식감, 국내 최초 '찍먹' 과자 등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안하며 감자스낵의 차별화를 이끌어 왔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함께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맛과 콘셉트를 꾸준히 선보여 글로벌 감자스낵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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