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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사상 첫 '3당 구도'…협치 시험대 올랐다

등록 2026.07.06 13:54:33수정 2026.07.06 1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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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뉴시스] 사순문 장흥군수 취임식

[장흥=뉴시스] 사순문 장흥군수 취임식

[장흥=뉴시스] 배상현 기자 = 전남광주  장흥군이 조국혁신당 소속 군수와 더불어민주당·진보당으로 구성된 군의회 등 사상 유례없는 다당제 구조 속에서 군정 협치(協治)의 시험대에 올랐다.

6일 장흥 지역 정가에 따르면 조국혁신당 소속의 사순문 군수와 백광철 의장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 의장·상임위원장단, 여기에 진보당 소속 의원 2명이 포진한 군의회가 구성되면서 장흥군이 지역 '협치의 최전선’'으로 부상하고 있다.

장흥군은 그동안 무소속 군수를 포함한 2당 체제 경쟁은 있었지만, 3당 구조가 형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지역 정가와 군민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새로운 견제와 균형이라는 기대감과 정파 싸움으로 인한 군정 파행이라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가장 큰 기대는 그동안 형식에 그쳤던 지방의회의 집행부 감시와 견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것이라는 점이다. 과거 전남 지역 곳곳에서 나타난 민주당 일색의 구도에서는 군수와 의회가 같은 당적을 가져 제 식구 감싸기나 '거수기 의회’'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조국혁신당 소속 사순문 군수 체제에서 백광철 의장을 비롯한 5명의 민주당 소속 의장단이 군정을 꼼꼼히 들여다보게 되면서, 예산 심사와 정책 수립 과정에서 건전한 긴장감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석을 차지한 진보당 의원들의 존재감도 주목된다. 이들이 군수와 의장단 사이에서 사안별로 합리적인 대안을 이끌어내는 '소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협치가 실종되고 정치적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듯, 군수와 군의원들은 모두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당적을 떠나 힘을 모을 것"이라며 뜻을 같이했다.

사순문 군수는 "당은 다르지만, 삼색 무지개 빛이 잘 어우러지도록 할 것이다"면서  "협치 성공의 모델 케이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백광철 장흥군의회 의장은 "사 군수가 지금은 조국혁신당 소속이지만, 원래 민주당에서 함께 정당 활동을 했던 동지다.지역 발전을 위해 내 편 네 편이 어디 있겠냐"면서  " 집행부가 어려움이 있다면 의회가 엄호하고 예산 확보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서정란 진보당의원은 "불필요한 정쟁은 군민들이 원하는 방향과 맞지 않다고 본다. 군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일하기 경쟁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오히려 정치가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독점 없는 장흥군정'이라는 낯선 길을 걷게 된 장흥군. 이들의 동거가 호남 지방자치의 새로운 롤모델이 될지, 아니면 소모적인 정쟁의 늪으로 빠질지 전국적인 이목이 장흥으로 쏠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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