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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 "시민 속인 공무원"…재정난 책임 강력 질타

등록 2026.07.08 11:14:18

"민선8기 문제 있는 사업 발표하면서 아무도 이의 제기 안해"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후 첫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7.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후 첫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7.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8일 재정난 심화 책임을 물으면서 공무원의 소신 없는 행정을 강력 질타했다.

허 시장은 이날 오전 취임 후 첫 확대간부회의서 재정난의 원인이 된 민선8기 사업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문제 있는 사업을 추진하라고 결정한 사람도 문제지만 공무원 아무도 이의 제기를 안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제2문화예술 복합단지 사업을 거론하면서 "공연장은 B/C(비용대편익)가 0.15, 미술관은 0.013이다. 5000억원이 드는 사업이고 정부 허가가 없으면 못하는 것을 뻔히 아는 공무원들이 시민들에게 이 사업을 발표한 것은 시민을 속인 것"이라고 강력 성토했다.

또한 "인수위원회에서 정부 공모사업 탈락 사유를 물었더니 '정치력 부재'라고 답한 공무원이 있었다"면서 "이런 한심한 작자가 있느니 되겠느냐. 공무원 간부는 기획자이자 영업자이고 해결도 해야하는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도시철도 3~5호선 대체수단으로 도입이 추진된 '3단굴절 버스' 문제를 언급하면서는 "교통법이나 도로주행 하중 등을 정확히 따져보고 했어야 한다. 계약금으로 80%를 줬는데 버스 도입 회사는 사실상 부도라 차량 3대중 2대는 받지도 못하고 있다"며 "교통혁명 한다고 해 놓고선 돈 떼이고 사업도 못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관광공사 건물 고가 매입을 지적하면서는 "분양이 안된 건물을 대전시가 감정평가보다 비싸게 사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모두 철저히 조사해서 명확히 밝혀내겠다"고도 했다.

실·국별로 재정난을 가중시킨 사업들을 열거한 허 시장은 "이런 사업들이 비일비재하다"고 꼬집고 "여기 있는 간부 여러분들은 인사권 있는 시장이 지시하면 집행할 책임도 있지만 옳지 않은 것은 정확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밖에 그는 인사평가시스템 개선과 AI 등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프로젝트와 미래전략 수립, 응급의료체계 시스템 구축, 시의회와의 적극 협력도 주문했다.

허 시장은 "대전시 재정위기가 IMF 당시와 유사한 상황에 이르렀다. 올해 재정부족분이 5400억원, 내년엔 6900억원인데 시 전체 재정규모로 놓고 볼때 매우 심각하다"고 말하면서 "시 재정 건정성 확보를 위해 4년간 총력을 다해 시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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