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부분 지역에 "살인 폭염"경보…"열 돔"현상 전국 확산--AP
등록 2026.07.12 08:01:09수정 2026.07.12 08:20:24
엘니뇨 현상으로 1950년 후 최대 폭염위기.. 1주일 이상 지속
야간에도 37도 이상 고온.. 인체가 회복 시간 없어 건강 위험
네바다, 플로리다에서 동부 메릴랜드 주까지..가을에도 계속
![[워싱턴=AP/뉴시스]미국 동부 지역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7월 2일에 워싱턴DC 워싱턴기념탑 인근 도로를 한 남성이 걸어가고 있다. 2026.07.12.](https://img1.newsis.com/2026/07/03/NISI20260703_0001396937_web.jpg?rnd=20260703025337)
[워싱턴=AP/뉴시스]미국 동부 지역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7월 2일에 워싱턴DC 워싱턴기념탑 인근 도로를 한 남성이 걸어가고 있다. 2026.07.12.
기상청은 국민들을 향해서 "앞으로 기온이 전국적으로 평년의 정상기온 보다 섭씨 기준 8도에서 14도 이상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경보와 함께, 물을 계속해서 많이 섭취하고 되도록 서늘한 곳을 찾아서 머물며 대피하도록 권고했다.
특히 야간에도 세 자리 숫자(화씨 기준. 섭씨 37도 이상)의 치명적인 고온이 계속되면서, 사람들의 신체가 회복할 시간을 갖지 못해 건강에 큰 위험이 초래될 것이라고 기상 전문가들은 밝혔다.
이런 열 돔 현상이 예상되는 지역은 미국 국토 전체의 3분의 2에 달한다고 기상청은 경고했다.
노스 다코타주 비스마르크 소재 국립 기상청의 조시 애담 기상통보관은 "이번 폭염은 해가 지고 어두워졌다고 멈추는 게 아니다"라면서 평년 여름 낮 기온이 27도 정도에 불과했던 이 지역에서 7월 14일까지 37도가 넘는 야간 기온이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네소타 주 블루밍턴의 주민 티니카 스미스는 근처 세인트 폴 시내의 노숙자 천막촌에서 얼린 타월과 천, 의류, 배터리로 움직이는 소형 선풍기 들을 나눠주는 봉사를 하면서 다음 주에도 이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주에도 기온이 37도에서 그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보되었기 때문이다.
이 곳 노숙자 주민들은 아이스 팩을 목에 두르거나 머리 위에 얹어 놓고 지내고 있었다.
스미스는 "이들은 에어컨이 있는 차 안이나 주택 안으로 대피할 수도 없다"면서 생수와 얼음 과자, 식품, 위생용품 등을 나눠주고 있었다.
노숙자 거주지역들은 보통 멀고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서 사람들이 걷거나 자전거로 쿨링 센터 같은 대피소로 이동할 수도 없다고 그는 말했다. 이들의 천막은 햇볕 가리는 장치가 전혀 없어서 천막 내부 온도가 바깥 온도보다 훨씬 더 높았다.
스미스는 "나는 내가 할수 있는 만큼 밖엔 돕지 못한다. 하지만 최소한 잠깐 만이라도 시원한 느낌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멀=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멀에서 한 남성이 지난 3월 19일 기록적인 '겨울 폭염' 속 뜨거운 햇볕을 피하고 있다. 이날 서멀 지역 기온은 섭씨 40도를 웃돌았다. 2026.07.12.](https://img1.newsis.com/2026/03/20/NISI20260320_0001118076_web.jpg?rnd=20260320094540)
[서멀=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멀에서 한 남성이 지난 3월 19일 기록적인 '겨울 폭염' 속 뜨거운 햇볕을 피하고 있다. 이날 서멀 지역 기온은 섭씨 40도를 웃돌았다. 2026.07.12.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 마이애미, 탬파 등과 텍사스주 갤베스턴, 사우스 캐롤라인주 찰스턴의 야간 최저 기온은 이미 예보됐던 27도를 훌쩍 넘어 섰다.
열 돔 현상은 고기압의 정체로 인해 서늘한 바람이나 비의 접근이 막히면서 해당 지역의 대기가 열기에 갇혀 일어나는 기온 폭증 현상을 말한다.
기상 전문사이트 아큐웨더의 수석 기상예보원 채드 메릴에 따르면 이번 열돔 현상은 메릴랜드 주에서는 25년 만에 최악의 신기록을 경신했다고 한다.
이번 주말엔 네바다, 유타, 콜로라도, 와이오밍, 아이다호, 몬태나, 남북 다코타 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예보되어 있다.
고온 기록이 많았던 네바다 주도 예년보다 훨씬 더 폭염이 심해서 11일 최고기온이 48도 ( 화씨 111도)를 넘었다고 라스베이거스의 현지 기상청이 발표했다.
올해의 이런 폭염은 지구촌 전체를 강타한 엘니뇨 현상으로 태평양 수온이 올라가서 평소의 기상 패턴이 변화한 결과이며 1950년 이래 가장 극심한 폭염이 기습한 상태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이는 가을이 되면 해소되는 게 아니라 가장 강력한 등급 수준인 "매우 강력"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81% 이상이라고 미 연방 국립해양대기청도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