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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왕족 수 유지 위한 '황실전범 개정안', 이번 주 가결될 듯

등록 2026.07.13 16:30:48

옛 왕족 남성 입양 허용

[도쿄=AP/뉴시스]일본의 왕족 수를 유지하기 위한 내용이 담긴 '황실전범' 개정안이 이번 주 참의원(상원)을 통과해 가결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1월 2일 일본 도쿄의 일왕 거처 고쿄(皇居)에서 열린 '잇판산가(一般参賀)' 행사에서 나루히토(徳仁) 일왕(왼쪽)과 마사코(雅子) 왕비가 국민들에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2026.07.13.

[도쿄=AP/뉴시스]일본의 왕족 수를 유지하기 위한 내용이 담긴 '황실전범' 개정안이 이번 주 참의원(상원)을 통과해 가결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1월 2일 일본 도쿄의 일왕 거처 고쿄(皇居)에서 열린 '잇판산가(一般参賀)' 행사에서 나루히토(徳仁) 일왕(왼쪽)과 마사코(雅子) 왕비가 국민들에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2026.07.1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의 왕족 수를 유지하기 위한 내용이 담긴 '황실전범(皇室典範)' 개정안이 이번 주 참의원(상원)을 통과해 가결될 전망이다.

13일 요미우리신문,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집권 자민당의 이소자키 요시히코(磯崎仁彦) 국회대책위원장과 제1 야당 입헌민주당의 사이토 요시타카(斎藤嘉隆) 국회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회담을 가지고 황실전범 개정안을 오는 15일 참의원특별위원회에서 심의해, 같은 날 표결할 일정에 큰 틀 합의했다.

이로써 개정안은 17일까지인 현재 국회 회기말까지 성립(가결)될 전망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개정안은 이미 중의원(하원)에서 심의된 후 지난 10일 가결돼 참의원으로 넘어온 상황이다.

개정안은 ▲옛 왕가 ‘남계 남성’을 양자로 황실로 들인다 ▲여성 왕족이 결혼 후에도 황실에 남도록 한다는 등의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남계 남성’이란 아버지가 왕족인 남성을 뜻한다.

일본 왕실은 나루히토(徳仁·66) 일왕·마사코(雅子) 왕비 부부와 아키히토(明仁·92) 상왕·미치코(美智子) 상왕후,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후미히토(文仁·60) 왕세제·기코(紀子) 왕세제비 부부 등 총 16명이다.

이 가운데 왕위를 계승할 수 있는 남성은 3명이다. 왕위 계승 1순위는 나루히토 일왕의 남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다. 나머지 2명은 후미히토의 장남인 히사히토(悠仁·19)와 아키히토 상왕의 동생인 히타치노미야(常陸宮) 마사히토(正仁·90)다.

왕위를 계승할 수 있는 남성이 현 나루히토 일왕 자식 세대에서는 1명 뿐이라는 위기감과 왕족 수 감소라는 배경을 바탕으로 황실전범 개정안이 추진됐다.

이에 개정안은 입양된 남계 남성에게 왕위 계승 자격을 주지 않으나, 그의 아들에게는 자격이 주어진다고 규정했다.
[도쿄=AP/뉴시스]지난 1월 2일 일본 도쿄의 일왕 거처 고쿄(皇居)에서 열린 '잇판산가(一般参賀)' 행사에서 나루히토 일왕 등 왕족들이 국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이코 공주, 미치코 상왕후, 아키히토 상왕, 나루히토 일왕, 마사코 왕비, 후미히토 왕세제, 기코 왕세제비, 카코 공주, 히사히토 왕자. 2026.07.13.

[도쿄=AP/뉴시스]지난 1월 2일 일본 도쿄의 일왕 거처 고쿄(皇居)에서 열린 '잇판산가(一般参賀)' 행사에서 나루히토 일왕 등 왕족들이 국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이코 공주, 미치코 상왕후, 아키히토 상왕, 나루히토 일왕, 마사코 왕비, 후미히토 왕세제, 기코 왕세제비, 카코 공주, 히사히토 왕자. 2026.07.13.


그러나 이는 의회가 마련한 합의안 '입법부의 총의'에는 없었던 부분이라 논란을 불렀다.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비판도 거셌다.

닛케이는 "상징천황제의 기반은 국민의 이해와 지지"라며"결코 차분하다고 할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성급한 제도 개정이 강행되고, 그 결과 국민이 등을 돌리게 된다면 전후 구축돼 온 황실의 토대에 심각한 균열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을 통해 "정부는 법안을 철회하고 처음부터 논의를 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는 '여왕' 탄생 가능성을 줄이는 것으로 파문이 됐다.

일본의 황실전범 1조는 왕위는 왕족에 속한 "남계 남성"이 계승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2005년 정부의 전문가회의는 왕위의 안정적인 계승 방안을 분석해, 여성 일왕과 여계 여성의 일왕을 인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여론도 여왕의 탄생을 바라는 모양새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5월 23~24일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여성이 왕위에 오르는 데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72%에 달했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75%가 찬성했다.

현재 나루히토 일왕 슬하에는 아들이 없으며 외동딸인 아이코(愛子·24) 공주만이 있다. 아이코 공주의 인기도 여론조사에 영향을 준 듯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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