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에 ‘슈퍼 엘니뇨’까지…국제 농산물값 15.8% 뛸 수도
등록 2026.07.13 17:16:21
NOAA "연말 ‘매우 강한’ 단계 확률 63%"
골드만 "국제 식품 원자재값 15.8% 상승 가능"
작황·유통 거쳐 2028년 하반기까지 가격 반영
![[맥스빌(미 캔자스주)=AP/뉴시스]열대 태평양에서 발생한 엘니뇨 현상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급격히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세계 여러 지역에서 폭염, 가뭄, 폭우 및 기타 극한 기상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세계기상기구(WMO)가 3일 경고했다. 사진은 5월16일 미 캔자스주 맥스빌 인근 들판에 가뭄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밀들의 모습. 2026.07.03.](https://img1.newsis.com/2026/06/11/NISI20260611_0001328030_web.jpg?rnd=20260703200253)
[맥스빌(미 캔자스주)=AP/뉴시스]열대 태평양에서 발생한 엘니뇨 현상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급격히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세계 여러 지역에서 폭염, 가뭄, 폭우 및 기타 극한 기상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세계기상기구(WMO)가 3일 경고했다. 사진은 5월16일 미 캔자스주 맥스빌 인근 들판에 가뭄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밀들의 모습. 2026.07.03.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현재 진행 중인 엘니뇨가 올해 말 ‘매우 강한’ 단계로 발달할 확률을 63%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이 경우 국제 식품 원자재 가격이 15.8%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가 예상한 15.8%는 밀과 쌀, 설탕, 팜유, 커피 등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식품 원자재 가격의 상승 폭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로 인해 유로존 식품 소비자가격이 1.3% 오를 것으로 추산했다.
엘니뇨는 무역풍이 약해지면서 적도 중·동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NOAA가 말하는 ‘매우 강한’ 단계는 이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아지는 것을 뜻한다. ‘슈퍼 엘니뇨’나 ‘고질라 엘니뇨’는 이런 극단적으로 강한 엘니뇨를 가리키는 비공식 별칭이다.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밤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청주 무심천 수위가 크게 상승하면서 9일 흥덕교 일대가 불어난 강물로 가득 차 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이날 흥덕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2026.07.09. juyeo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9/NISI20260709_0002181873_web.jpg?rnd=20260709090513)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밤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청주 무심천 수위가 크게 상승하면서 9일 흥덕교 일대가 불어난 강물로 가득 차 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이날 흥덕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2026.07.09. [email protected]
UBS는 이란전쟁으로 이미 오른 에너지·비료 가격에 엘니뇨발 가뭄과 홍수로 인한 공급 차질이 더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UBS는 “작은 공급 차질만 생겨도 과거보다 가격이 훨씬 크게 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작황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인도 일부 지역의 몬순 강수량은 평년의 25%에 그쳤고, 중부 지역도 평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밀과 쌀, 사탕수수 공급이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태평양 적도 상황 볼 수 있는 위성영상(사진=고려대기환경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아프리카와 남미 북부에서는 가뭄 위험이 커지는 반면 브라질 남부와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에서는 홍수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강수량과 기온 변화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작황이 개선될 수도 있다. 식량 지출 비중이 큰 저소득 국가들은 같은 가격 상승에도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황 악화가 가격에 모두 반영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작물마다 파종과 생육, 수확 시기가 다른 데다 운하와 하천의 수위 저하로 운송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관련 영향이 2028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멕시코시티=AP/뉴시스] 16일(현지시각)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혁명기념비탑 주변 분수대에 한 남성이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다. 멕시코 관계 당국은 최근 엘니뇨와 무더위로 강수량이 줄어 식수 공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2024.04.17.](https://img1.newsis.com/2024/04/17/NISI20240417_0001023706_web.jpg?rnd=20240417150227)
[멕시코시티=AP/뉴시스] 16일(현지시각)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혁명기념비탑 주변 분수대에 한 남성이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다. 멕시코 관계 당국은 최근 엘니뇨와 무더위로 강수량이 줄어 식수 공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2024.04.17.
유니크레디트는 극단적인 엘니뇨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전 세계 농업 생산이 14.3%, 금액으로는 3420억달러(약 515조원) 줄어들 수 있다고 추산했다. 쌀과 팜유, 설탕, 커피 등 취약 품목은 가격이 50~100% 이상 오를 가능성도 제시했다. 유니크레디트는 “현재 재고와 조달 여력이 버팀목이 되고 있지만 추가 충격을 흡수할 여유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