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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킷브레이커만 7번…요동치는 증시에 계좌 녹는 이유는

등록 2026.07.16 17:48:54

레버리지 상품, 급등락 반복에 수익률 깎여

"빚내서 들어온 돈, 충격 오면 투매로 돌변"

"정부, 증시 안정책으로 정책 기조 전환해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63.81포인트(6.37%) 하락한 6820.60에 마감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1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63.81포인트(6.37%) 하락한 6820.60에 마감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올해에만 코스피 서킷브레이커가 7번 발동하는 등 국내 증시가 이례적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변동폭 확대가 결국 개인 투자자의 손실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 소장은 16일 유튜브 채널 '박종훈의 지식한방'에서 "증시에서 변동성 자체가 좋은 신호가 아니다"라며 "진짜 강세장은 주가가 차근차근 올라가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코스피가 연간 21.8% 상승한 2017년에는 하루 최대 상승률이 1%대에 그쳤다. 코스피가 3300선을 돌파했던 2021년에도 하루 최대 상승률은 3.97%였다. 2005~2007년 대세 상승장에서도 올해와 같은 극단적인 급등락 장세는 없었다.

반면에 올해 국내 증시에서는 주가가 하루 8% 이상 폭락할 때 발동되는 서킷브레이커가 7번이나 발생했다. 지난 2000년 제도 도입 이후 총 13번 발동된 서킷브레이커의 절반 이상이 올해에만 쏟아진 셈이다.

박 소장은 "서킷브레이커가 계속 발동되는 현상은 일반적인 강세장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전 세계 어떤 나라 증시에서도 본 적 없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증시의 이례적 변동성은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유예 ▲빚투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 등이 맞물린 결과다.

박 소장은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을 미루면서 이상할 정도로 주가가 오르자, 벼락거지가 되지 않겠다는 투자자들이 빚을 내서 주식 시장에 들어왔다"며 "이렇게 급하게 유입된 돈을 뜻하는 '약한 손'은 작은 충격만 와도 투매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또 "레버리지 자금 역시 약한 손에 해당한다"며 "새로 출시된 단일 종목 레버리지가 하락장에서 더 큰 손실을 유발해 반대매매와 강제 청산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는 결국 증시의 버팀목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는다는 우려다.

박 소장은 "레버리지 상품은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오더라도 급등락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수익률이 깎이는 '음의 복리 효과'가 발생한다"며 "현재 레버리지 상품에 유입된 자금이 13조8000억원인데, 이 자금이 증발하면 시장을 지탱하는 기둥을 뽑는 것과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부가 '증시 부양책'에서 벗어나 시장의 변동성을 제어하는 '증시 안정책'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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